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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투자증가율 하락폭, 중소기업 대비 '완만'


금융위기 전후 비교…대기업 1.7%p↓, 中企 11.5%↓

[이원갑기자] 지난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투자증가율이 하락세인 가운데 대기업의 투자증가율 하락폭은 중소기업에 비해 완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 '기업투자 추이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조사에서는 금융위기를 전후로 기업 규모별 투자증가율 추이가 중소기업과 대기업에서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2014년 이후 대기업의 투자증가율은 반등세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1년부터 2008년 사이 중소기업의 투자증가율은 10.5%였던 반면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2015년 사이에는 11.5%p 감소한 –1.0%였다. 반면 대기업의 투자증가율은 같은 기간 동안 4.2%에서 1.7%p 떨어진 2.5%를 기록하면서 중소기업보다 완만한 하락을 보였다.

대기업 가운데에서도 출자총액제한 대상 대기업집단의 투자증가율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4.2%, 금융위기 이후에는 이전보다 0.8%p 상승한 5.0%를 기록하며 대기업집단 지정 대상이 아닌 기업들과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투자증가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위기 이전의 연평균 투자증가율이 5.7%였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1.2%로 4.5%p 하락했다.

이병기 한경연 미래성장동력실장은 "최근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법인세 인하 등 기업 투자비용을 줄여주는 정책 조치가 필요하다"며 "지난 2015년에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투자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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