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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출하량, 5년새 3분의1 토막


10월까지 전년대비 16% 감소···업계, 신 성장동력 찾기 나서

[민혜정기자] 올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또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직격탄을 맞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어들어, 시장이 정점이었던 2010년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이 위축되자 카메라 업체들은 광학 기술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의료기기, 이미지센서(CIS) 같은 부품 사업에 힘을 쏟으며 사업 재편에 나섰다.

31일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올들어 1~10월까지 글로벌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은 3천만대로 전년대비 1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콤팩트카메라 출하량은 1천900만대로 전년대비 21% 감소했고, 렌즈교환식 카메라(미러리스, DSLR)는 1천100만대가 출하돼 전년대비 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IPA는 올해 카메라 시장이 5년전과 비교해 3분의1 수준으로 줄것으로 예상했다.

카메라는 출하량은 2007년에 1억대를 돌파했고, 2010년엔 1억2천만대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폰카'의 대중화로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2012년에 1억대 밑으로 떨어졌고, 2014년엔 4천만대선까지 내려갔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콤팩트카메라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며 "콤팩트카메라는 프리미엄 전략을 쓰고, 렌즈교환식 카메라에 힘을 실어보고 있지만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수익성도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의료기기···새 먹거리 찾기 분주

이에따라 카메라 회사들은 인수합병(M&A), 분사 등 사업 정비에 나섰다.

소니는 이미지 센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0월 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이미지센서 사업을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엔 도시바 이미지 센서 사업을 1천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소니는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30%가 넘는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다.

니콘은 지난해 영국 안과용 카메라 업체 옵토스를 약 4천억원에 인수한만큼 의료기기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캐논도 창립이래 최대 규모인 3조원에 네트워크 카메라(CCTV) 업체인 엑시스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해 CC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와 관련 인력을 줄이면서 카메라 사업을 지속 축소하고 있는데, 이 카메라 기술을 의료기기나 휴대폰 사업에 이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DLSR 같은 고급 카메라 판매량도 줄다보니,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다"며 "반도체나 의료기기 사업에 힘을 실어 기업용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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