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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시장 올해도 잿빛, 돌파구는?


시장 규모 20% 감소 전망···수익 구조 재편 돌입

[민혜정기자] 뒷걸음질치고 있는 카메라 시장에 올해도 잿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카메라 시장 규모가 올해도 줄어든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장점을 적극 채용하고 있지만 '폰카'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이마저도 차별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카메라 업체들은 의료기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21일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글로벌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은 1천7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콤팩트카메라의 출하량은 695만대로 전년대비 23%가, 렌즈교환식(DSLR, 미러리스)은 380만대로 7%가 감소했다.

CIPA는 올해 디지털카메라 출하 대수가 3천470만대로 지난해보다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5년 만에 전체 시장 크기는 3분의1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사실 카메라 시장이 양적으로 규모가 확대되긴 어렵다고 본다"며 "지금 시장 규모를 줄어들지 않게 하면서, 고가 제품군 판매량을 늘리고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 업체들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지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카메라다운 성능과 폰카같은 편의성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니콘이 지난 4월말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J5'는 화면을 위로 올리기만 해도 셀프 촬영 모드로 변경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셀카' 촬영을 위해 500만화소 이상의 전면 카메라, 보정 기능, 제스처 인식 기능을 도입해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카메라 업체들도 셀카 촬영에 특화된 카메라 출시에 공들이고 있다. J5 카메라도 이 연장선상에서 나온 카메라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연말 전화와 인터넷이 되는 '루믹스 CM1'을 출시했다. CM1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유심(USIM)을 넣으면 전화통화까지 되는 제품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이나 와이파이는 대다수 카메라가 탑재하고 있다.

◆의료기기·IoT가 새 먹거리

그러나 이 같은 시도는 그동안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기 때문에 업체들은 카메라 사업대신 다른 사업을 키우거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등 수익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대중화된 이후부터 카메라 업체들이 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업체들은 그동안 쌓아왔던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푸스는 의료 기기 사업 강화에 나섰다. 올림푸스는 내시경, 외과장비 등 의료사업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일본, 중국, 미국, 독일 등에 이어 6번째로 한국 인천에 의료기기 교육시설과 서비스센터를 통합한 '의료트레이닝 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이 센터는 오는 2017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올림푸스의 트레이닝 센터 설립은 국내 시장에서 올림푸스 의료기기 인프라 확장을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단자리에 머물던 국내 의료기기 시장 성장률이 최근 두자릿수 이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올림푸스는 36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캐논은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인 이미지 저장장치 '커넥스 스테이션 CS100'은 캐논이 갖고 있지 않던 사진의 공유 서비스를 전담하는 기기이자 캐논표 IoT 중추다.

CS100을 통해 카메라 사용자는 사진이나 영상 촬영 후, 별도의 리더기 또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촬영 결과물을 저장할 수 있다. 카메라만 갖다대면 사진이 저장되는 식이다.

캐논의 요시오카 타츠오 이미지커뮤니케이션사업 전략기획센터소장은 "CS100은 IoT와 연관이 있다"며 "사진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기기이기도 하지만, 인터넷이 지원되기 때문에 카메라 일련번호 등을 인식해 제품 관리나 보수 서비스를 지원하고, 고객별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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