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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직장폐쇄 2주, 교섭 재개했지만…


'일시금' 액수 입장차, 새 집행부 선출도 변수

[이영은기자] 금호타이어가 통상임금과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노사간 극명한 입장차로 전면 파업 한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간극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사측이 단행한 직장폐쇄도 2주를 향해 가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임단협) 과정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 36일째, 직장폐쇄 12일째를 맞고 있다.

회사 매출손실액은 1천억원 이상,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노조원 1인당 임금 손실액도 3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최장기 분규가 이어지고 있다.

교섭 결렬과 재개를 반복하던 노사는 전일 노조가 사측에 교섭을 요청하면서 본교섭을 재개한 상태이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다만 양측 모두 추석 전 타결을 위한 집중 교섭에 공감대를 형성, 합의가 진전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존재한다.

현재 협상의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일시금 액수다.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일시금 300만원 지급 및 임금 970원(일당 정액)을 1천9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올해 교섭에서는 통상임금 문제 등을 우선 논의하고, 임금피크제 도입 논의는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는 점, 일시금의 경우 2014년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배분 및 2015년 성과배분 최저보장액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무노동무임금 보전을 위한 일시금 상향 및 각종 수당 등을 요구했다며, 이는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단체교섭의 해결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노조의 무노동무임금 보전을 위한 무리한 일시금 요구 때문"이라며 "회사는 법과 원칙을 벗어난 무노동무임금 보전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노조측에서는 '일시금(300만원)+'플러스 알파(+α)' 요구는 사실이 아니며, 사측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무임금을 보전해 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다만 2013년 경영성과, 2014년 영업이익 최대성과를 냈지만 회사실적이 녹록치 않은 상황, 워크아웃 동안 고생한 조합원들을 고려해서 지급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노조 집행부 선출 여부, 새 '변수'로

금호타이어 노사가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현 노조 집행부 임기가 이달 만료되면서 새 집행부 선출 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노조는 현 집행부가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짓도록 교섭을 일임하고, 선거 일정을 연기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파업이 지속되고 교섭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새로운 집행부 선출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신임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 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파업 중에는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르기 어렵기 때문에 파업을 임시 중단할 가능성도 존재하고, 새 집행부 선출 뒤 사측과 새로운 교섭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 임단협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노조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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