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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3년만에 전면 파업…'임금피크제' 쟁점


매출손실 불가피, 사측 "공급 차질 최소화 할 것"

[이영은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3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졸업 이후 4번째지만 전면 파업은 처음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부분 파업 기간에 두 차례 본교섭과 물밀 협상을 벌여왔으나, 임금피크제 도입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전면 파업에 이르렀다.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300만원 지급과 정년 연장을 57세에서 61세로 연장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한 임금 970원(일당 정액)을 1900원으로 인상하는 최종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는 워크아웃 기간 기본급 삭감 및 상여금 반납 등 직원의 희생이 컸기 때문에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쟁취해야 한다며 사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노조 측은 임금 8.3% 인상, 2014년 경영성과금 배분, 1958년생 정년연장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이날 광주, 평택, 곡성공장 등 3개 공장 오전조를 시작으로 근무조(하루 8시간씩 3교대 근무)별로 8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사상 최대 흑자인데 해외공장에 투자한 돈은 있고, 성과급을 줄 돈은 없다는 것이냐"며 "사측이 지회에서 받을 수 없는 임금피크제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진짜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발했다.

노조는 이번 전면 파업과 관련해 "워크아웃 졸업 이후 관계 정립을 위한 중요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처럼 노조의 전면 파업 돌입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측은 전면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파업에 대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는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거래처의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재고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는 조건 없는 일시금만을 요구하며 회사의 제시안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전면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도 노측에서 당장 논의가 어렵다면 이번 단체교섭을 원만하게 마무리 하고 추후에 논의할 수 있고, 일시금에 대한 부분은 연말에 올해 경영실적을 보고 논의하자고 했지만 노측은 이마저도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측도 무책임한 파업을 즉시 중단하고 집중교섭을 통해 노사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파업기간 중에도 노조를 최대한 설득해서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이 100%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최근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까지 예상되면서 '이중고'를 겪을 위기에 놓였다.

금호타이어의 올 1분기 매출은 7천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49%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1년 전 9.9%에서 1분기 5.8%로 반토막났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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