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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동부하이텍 인수설 사실무근?


동부하이텍 매각 후보 거론에 '난색'…LG전자도?

[김현주기자] 동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동부하이텍을 매각하고 반도체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동부하이텍의 새 주인에 국내 기업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18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측은 "동부하이텍 인수설은 자사와 관련 없는 사실무근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양사의 부인에도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동부하이텍을 인수함으로써 비메모리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전력관리 반도체, 오디오칩 등 아날로그 반도체, 이미지센서 등 분야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관련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비메모리 분야 사업이 일부에 그치고 있어 동부하이텍 인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 관측이다. SK하이닉스의 이미지 센서 등 비메모리 분야 매출 비중은 전체 중 3%에 불과하다.

그러나 SK하이닉스 측은 "관련 사업이 있다 보니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인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타사보다 강점을 보이고 있어 동부하이텍 인수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용 CMOS 이미지 센서 부문에서 5년 연속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등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잘 하고 있는 분야보다는 새로운 사업군이나 미래 먹거리 창출 차원에서 업체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동부하이텍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허, 인재 확보나 기술력 확대 차원에서는 동부하이텍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력관리 등 아날로그 반도체 사업 분야를 주력으로 하지 않고 있어 인수 시 부품 경쟁력 확대와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에서는 LG전자의 인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LG전자는 1994년에 사업구조조정으로 반도체사업을 접은 바 있다. 부품 경쟁력 확보를 이유로 동부하이텍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편 동부는 지난 17일 동부하이텍을 비롯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진 지분 등의 자산을 매각, 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자구안을 발표했다.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2015년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하겠다는 것이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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