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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시대가 열린다-3] NGN이 몰고올 파급효과


 

'소문만 무성한 NGN.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차세대 네트워크(NGN)의 구축논의가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유·무선 통신서비스업체들은 망통합 준비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케이블TV사업자들은 방송의 디지털화를 주창하면서 NGN을 이 시대의 주요 화두로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논의에 비해 실제 구축 움직임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특히 미국처럼 통신 및 케이블TV업체간의 M&A가 눈에 띄지 않는 국내시장에서는 진행속도는 매우 더디게만 보인다.

일부 장비공급업체들은 "NGN도 기술적인 측면만 부각시키다가 시장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ISDN처럼 빛도 제대로 못보고 사장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100여년간 차지했던 일반공중망(PSTN)이 데이터망으로 전환하기는 그리 쉽지 않는 일이다.

KT의 경우 이제 구축논의를 마친 NGN이 구축완료까지 걸릴 시기를 10년 가량인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를 중심으로 한 장비수요는 올해 하반기부터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적어도 내년부터는 시장규모가 1천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신의 패러다임 변화에 앞장선 NGN. 파급효과는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NGN 구축중'

NGN의 도입으로 새로 열리게 될 국내 장비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 될까.

이 답에 대해 서비스업체와 장비업체들 모두 섣불리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매년 통신서비스업체들이 1천억원 이상 투자하게 될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KT는 올해 150만회선을 시작으로 2∼3년에 걸쳐 약 700만 회선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투자예상 금액은 약 1천억원 정도.

회선당 10만원의 비용이 추정되고 있어 700만 회선을 교체할 경우 최대 7천억원의 규모가 게이트웨이 시장에 열리게 된다.

게다가 2천148만명이 넘는 유선통신 가입자(2001년 8월 정통부 기준)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화기도 앞으로는 인터넷과 전화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가입자접속장비(IAD)로 교체된다.

컴퓨터와 TV, 전화기를 연결할 수 있는 IAD는 모뎀이 탑재돼 있어 구입비용이 최소 10만원이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여 이 분야도 수조원의 잠재시장인 셈이다.

국내 네트워크장비의 시장규모는 2조원 가량. NGN구축으로 연간 수천억원의 시장이 등장하는 것에 비춰볼 때 결코 무시하지 못할 규모다.

유무선통신 시장의 통합으로 이어질 경우 KT 등 유선통신사업자 뿐만 아니라 거대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도 NGN을 본격 구축하게 되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 광전송장비 및 서버 시장에도 영향

NGN 서비스가 본격 제공될 경우 파급효과는 NGN 구축장비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광전송장비와 서버 시장에도 고무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NGN구축으로 전국 전역에 걸쳐 브로드밴드를 확보한 만큼, 유·무선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이른바 킬러 콘텐츠로 멀티미디어 서비스 확대에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초부터 KT와 하나로통신은 IP망을 통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VOD가 컴퓨터 모니터 뿐만 아니라 TV를 통해 볼 수 있다면 이 시장은 급격하게 커진다.

동영상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보기 위한 전송속도는 양방향 4Mbps정도. 수십Gbps에 머물러 있는 백본망의 용량도 크게 증가되며 광데이터를 전기신호로 전환하지 않고 곧바로 처리하는 전광(全光) 스위치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부진에 빠져 있는 서버 시장도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버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할 수 있으며 트래픽의 집중으로 회선의 부하를 예방하는데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 콘텐츠 시장도 활성화될 듯

통신서비스업체 및 케이블TV업체는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들웨어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콘텐츠 시장이 기존 이동통신시장을 뛰어 넘어 유선통신 및 케이블TV까지 확대됨에 따라 콘텐츠 시장구조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는 통신사업자들이 NGN구축으로 통신비용 절감을 상쇄할만한 수익창출을 노려야 하기 때문. 이를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의 도입은 필연적이다.

그 외에 다자간 화상회의 솔루션을 비롯한 각종 지능망 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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