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NGN시대가 열린다-2] NGN을 향해 뛰는 서비스·장비업체들


 

NGN은 통신시장에는 신규 네트워크 구축의 바람을, 케이블TV업체에는 M&A 바람을 불어오게 하고 있다.

이는 방송과 통신의 영역이 파괴됨에 따라 통신서비스업체와 케이블TV업체들도 하나의 시장에서 경쟁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

통신서비스업체들은 NGN 장비구축 비용과 이로 인한 신규 창출 수익을 저울질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또 일부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장비 구축을 준비하면서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통신사업자중에 NGN을 추진하고 있는 통신서비스업체는 한국의 KT외에 미국의 스프린트, 중국의 차이나유니콤 등 손에 꼽힐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케이블TV 및 위성방송사업자들은 NGN 구축에 앞서 시장 구조정리에 나서고 있다. 또 신규서비스 도입도 활발하다.

케이블TV업체들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방송의 디지털화를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비롯한 인터넷접속까지 제공해왔다.

최근들어 음성데이터통합(VoIP)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터넷전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추세다.

장비공급업체들도 신규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통신서비스 및 케이블TV업체들에게 자사 장비를 적극 알리고 있다.

◆ 통신서비스업체, NGN 구축 움직임 가시화

일부 통신서비스업체들은 NGN 구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KT는 세계 최초로 일반공중망(PSTN)을 IP망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미국의 스프린트는 장비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장비성능테스트(BMT)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지역에서는 아트리움 프로젝트 등 백본망을 중심으로 IP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는 등 NGN 구축을 위한 기초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유선통신사업자인 KT(대표 이상철)는 지난해 말 NGN을 구축키로 결정했으며 TDX의 구입을 전면 중단했다.

또 엑세스게이트웨이 장비공급을 위해 장비성능테스트(BMT)를 실시하고 LG전자를 우선공급업체로 선정했다. 6월에는 소프트스위치 공동개발을 위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KT는 반전자교환기 265만 회선을 내년까지 엑세스게이트웨이로 대체한다는 목표아래 올해 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트렁크게이트웨이 도입을 위한 장비성능테스트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외에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NGN 구축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장비업체들과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면서 NGN 구축과 관련 저울질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광전송장비를 구축해 백본망의 용량을 높이고 있다. NGN장비를 구축키로 결정하면 당장에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케이블TV업체, NGN에 앞서 시장구조 재편

케이블TV업체는 NGN 구축에 앞서 시장구조 작업이 한창이다. 시장구조는 대형 유선방송국(SO)를 중심으로 형성하고 있다.

케이블TV업체들이 통신서비스업체보다 움직임이 빠른 이유는 통신서비스업체와 위성방송업체들이 케이블TV 시장에 침투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대형 통신서비스업체와 위성방송업체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케이블TV업체들은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결합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다가왔다.

국내에서는 한국디지털멀티미디어센터(KDMC)를 중심으로 케이블TV업체들이 결합하고 있다. KDMC는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TV 네트워크를 디지털로 전환, 초고속 인터넷을 비롯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AT&T 콤캐스트, AOL 타임워너, 차터, 아델피아 커뮤니케이션즈, 케이블비젼 등 대형 케이블TV업체를 중심으로 통합되는 추세다.

90년대 후반부터 디렉트TV, 에코스타 등 디지털 위성방송업체들이 등장함에 따라 케이블TV업체들은 시장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케이블TV업체들은 2000년 들어 과감한 M&A를 실시, 군소 케이블TV업체들을 통합하고 있다.

또 주문형비디오(VOD),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2000년에는 15조원, 2001년에는 1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 네트워크장비업체, 레퍼런스 선점에 주목

망이 고도화됨에 따라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은 각종 NGN 솔루션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되는 곳은 기존 교환기 제조업체들. 국내에서는 루슨트, 알카텔, 에릭슨, 노텔 등이 NGN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의 공통점은 소프트 스위치부터 각종 게이트웨이까지 토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향후 통신서비스업체들이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경우 교환기 대신 NGN 장비를 직접 구축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은 자사 솔루션을 검증할만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KT에 관심이 높다.

특히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 KT를 레퍼런스 사이트로 확보할 경우 다른 국내 통신사업자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서도 본보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장비공급업체들은 KT전담반을 구성해놓고 물밑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NGN시대가 열린다-2] NGN을 향해 뛰는 서비스·장비업체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