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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시대가 열린다-1]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 NGN


 

통신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인터넷, 전화, 방송 등 다양한 서비스가 하나로 결합하고 있다. 회선 한가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통합네트워크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

고객들은 가입자접속장비(IAD)만 설치해두면 회선의 제약없이 다양한 서비스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업체들은 네트워크 통합관리로 운영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리적인 선의 제한도 없다. 유선뿐만 아니라 무선도 통합된다. 모든 통신영역이 하나로 결합되는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과 전혀 다른 새로운 네트워크의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통신에 방송과 전화가 결합되는 '통합네트워크'(Converged Network), 혹은 전화나 방송이 전기신호가 아닌 인터넷 패킷신호로 바뀐다는 의미로 'IP네트워크'라고 불리운다.

이런 네트워크는 기존과 전혀 다른 통신기술이라는 의미로 차세대 통신망, 즉 'NGN'(Next Generation Network)이라고 한다.

◆ NGN이란 무엇인가?

NGN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하나'다. 모든 네트워크가 하나로 융합된다는 것.

KT 등 대형 통신사업자의 경우 NGN은 음성망을 데이터망으로 전환시키고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망을 하나의 망으로 통합시키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통화 및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어해주는 소프트 스위치가 각 권역별로 놓이고,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교환기와 인터넷접속을 제공하는 집선장비(DSLAM)의 역할을 대신 수행하는 '게이트웨이'를 설치된다.

이 게이트웨이는 다시 가입자와 직접 연결되는 소규모의 엑세스 게이트웨이 및 백본망과 서로 연결되는 트렁크 게이트웨이로 분류된다.

이런 기술은 음성데이터통합(VoIP) 발달에서 비롯된다. VoIP란 'Voice over Internet Packet'의 약자로 인터넷 패킷신호에 목소리를 담는다는 뜻이다.

VoIP는 음성통화를 인터넷회선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전화통화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별정통신업체들을 위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별정통신업체들이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던 '인터넷+전화' 회선이 통신사업자들의 백본망까지 확장하게 된 것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인터넷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회선을 차지했던 전기신호와 달리 하나의 회선에 여러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인터넷패킷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효율성도 높다.

◆ 네트워크 비용절감, 부가서비스 제공…두 마리 토끼 잡는 NGN

통신과 방송사업자들이 NGN 구축에 관심을 갖는 것은 크게 2가지다.

네트워크의 운영비용을 줄이는 한편,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통화수익의 감소를 줄이기 위해서다.

보스톤컨설팅그룹은 통신사업자들의 음성통화 수익비율이 2004년에는 60%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0년에는 90% 이상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추세다.

이는 음성 통화량이 어느 한계점에서 정체에 이를 것이며, 또 통화비용이 해마다 조금씩 감소해짐에 따라 매출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리서치업체인 아써 D 리틀(Arthur D Littel)도 통화매출이 기존 통신서비스에서는 72%나 차지하지만 새로운 통신서비스에서는 25%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통신부가서비스의 수익도 23∼25%로 비슷한 반면, 콘텐츠사업은 2%에서 38%로 크게 향상하고 부가서비스도 3%에서 12%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써 D 리틀은 자꾸 감소하고 있는 통화비용을 대체할만한 수익을 확보해야만 이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망을 통합함으로써 네트워크 관리 및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통합망을 통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의 매출을 높여야 한다는데 통신서비스업체 및 케이블TV방송업체들이 동의한 것이다.

◆ NGN의 파급효과…통신·방송간 영역 붕괴

NGN의 파급효과 나타날 수 있는 것은 크게 3가지다.

가장 큰 시장의 변화는 통신서비스업체와 케이블TV, 위성방송사업자간 영역이 붕괴됨에 따라 각 부분별로 인수합병에 이은 대대적인 시장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것이란 점이다.

업체들은 시장 구조조정에 이어 통신과 방송간 주도권 다툼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으로 새로운 장비와 서비스가 대거 등장함에 따라 위축돼 있던 네트워크장비와 서버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은 소프트스위치, 트렁크게이트웨이, 미디어게이트웨이, 엑세스게이트웨이, 가입자접속장비(IAD) 등의 부문에서 수조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서버업체들은 NGN의 등장으로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를 저장하거나 실행할 수 있는 장비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들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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