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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바이러스성 폐질환 급증…보건당국 조사 나서


[정기수기자]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성 폐질환 환자가 최근 급증해 보건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9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서울시내 한 대형병원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가 6명이 입원해 있다.

이들은 주로 출산을 전후로 기침과 호흡곤란 등 증세가 나타나면서 동네의원이나 지방의 병원 등에서 결핵, 폐부종 또는 심부전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출산 이후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대형병원을 찾게 됐고, 병원 측은 이들에게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폐가 산소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폐 섬유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폐섬유화증이란 결핵이 악화되면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폐조직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증이 발생해 흉터가 생기고 섬유화가 발생하는 질병이다.

현재 환자 대부분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증상의 환자가 과거 연간 1∼2명씩 보고된 적은 있지만, 한 번에 많은 환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관을 현장에 보내 환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 폐 섬유화를 유발한 바이러스의 실체를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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