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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OBS 역외재송신' 허용


중소PP업계 반발···"방통위, 상위채널 고려한 정책만 내놔"

[김현주기자] OBS의 역외재송신이 중소채널사업자(PP) 채널 광고를 잠식할 가능성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경쟁상황에 우려할 만하지 않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허용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21일 방통위 사무조직은 제 17차 상임위원 회의에서 현재 13개 수도권 케이블TV방송사에 부분 재송신되고 있는 OBS를 전체 SO(27개)로 확대하는 안에 대해 "시장 경쟁상황에 크겨 우려할 만한 사항이 아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향후 서울 지역 미승인 SO(14개)로부터 역외재송신 승인신청이 있을 시 방송법에 따라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한 뒤 승인할 계획이다.

이날 방통위 사무조직은 서울지역 27개 SO 광고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OBS 역외재송신 관련 시장영향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결과 우선 OBS가 서울 지역으로 역외재송신 되더라도 지상파방송 3사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했다.

하지만 대체로 경쟁력이 낮은 중소PP 채널들의 광고를 잠식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부분 광고주들이 광고 지출을 현행 유지하고 다른 방송사에 대한 광고 지출을 감축하는 방식으로 OBS 광고를 구매할 것으로 응답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사무조직에 따르면 역외재송신이 허용될 경우 OBS에 대한 광고 지출은 약 163억원에서 33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2010년 OBS 광고 수입 253억원 기준 시 역외재송신 확대로 연간 약 261억원의 광고 수입이 증가해 총 514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통위는 방송광고 시장에서 지상파 방송 3사보다는 PP광고 수익을 잠식해 취약 PP들의 기반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PP의 전체 광고 수익(2009년 7천548억원)에서 차지하는 예상 광고 잠식 비중은 최대 3.5%(261억원)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 방송 프로그램 시장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개별PP발전협의회 한 관계자는 "OBS가 역외재송신 될 시 상위 채널 광고가 아니라 취약PP들의 광고를 가져갈 것은 불 보듯 뻔하다"라며 "취약PP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가져가야 하는 데 요즘 방송 정책은 상위권을 배려한 정책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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