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 제조사인 휴렛팩커드(HP)가 27억 달러에 쓰리콤을 인수하고 네트워크 시장에서 시스코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P는 당일 마감된 쓰리콤의 주가 5.69달러에 39%의 프리미엄을 반영해 주당 7.90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HP는 쓰리콤의 인수로 PC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부진을 네트워크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면서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P는 쓰리콤의 네트워킹 사업을 EDS의 컴퓨터 서비스 사업과 연계시켜 상승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기반의 차세대 네트워킹 장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돼 관련 매출 성장에 예상되고 있다.
쓰리콤은 지난해 네트워킹 및 보안 솔루션 제품 판매로 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광범위한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H3C 네트워킹 사업부문은 중국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따라서 HP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 관련 사업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HP는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제시했다. HP의 4분기 주당 이익은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99센트로 예상됐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이익은 1.14달러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8% 줄어든 308억 달러로 예측됐다.
반면, 월가는 HP가 4분기에 1.12달러의 주당 이익과 29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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