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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반도체 '통큰 투자'…韓 반도체 장비·소재업체 수혜


유진證 "한국 반도체업체엔 장기적 우려요소지만 장비·소재사엔 긍정적"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약 82조4천억원(700억 달러)을 투자해 3개의 반도체 라인 설립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의 '반도체 굴기' 본격화로 한국 반도체장비·소재업체가 혜택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만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의 자오웨이쿼 회장은 우한·청두·난징 등 3개 지역에서 집적회로(IC)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칭화유니그룹은 자회사인 양쯔강스토리지테크놀로지를 지원하기 위해 허베이성 우한에 약 28조3천억원(240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 공장은 오는 2018년부터 3D 낸드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988년에 설립된 칭화유니그룹은 중국정부 소유의 '칭화홀딩스'가 51%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반도체회사"라며 "칭화유니그룹은 '중국의 삼성'이 되기 위해 초호황을 보이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핵심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반도체시장에 적극 진출하려는 이유로 "중국의 연간 반도체 수입규모가 약 270조원(2천300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반도체 국산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2010년부터 반도체산업을 '7대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정해 육성하고 있고, 2014년에는 '국가 반도체산업 발전 추진 요강'을 발표해 약 21조6천억원(1천200억 위안)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며 "이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 6월 외산 비중이 높은 반도체를 국산화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약 180조원(1조 위안)을 투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업체의 반도체 시장 진출이 장기적인 관점에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절대적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 업체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국내 반도체장비·소재업체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이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산업 인프라 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아직까지 중국 반도체 소재와 장비분야는 미약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기술경쟁력이 높은 국내의 반도체 장비·소재업체들에게는 매우 큰 성장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기회"라며 최선호주로 원익IPS·주성엔지니어링·SK머티리얼즈·이엔에프·테크놀로지를 꼽았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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