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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군것질도 '장난 아니네'


주말 나들이를 나온 주부 A씨는 슈퍼마켓에서 아이들 아이스크림을 사주려다 깜짝 놀랐다. 아이스크림 콘 하나에 1천500원이라는 가격이 붙어 있었기 때문.

1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스크림 콘 하나에 700~1천원이었던 가격은 어느새 1천200~1천500원까지 올랐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보채는 아이들에게서 콘을 빼앗고 700원짜리 바(bar)형 아이스크림을 사 주었다.

◆아이스크림 하나가 우유 한 통값?

아이스크림 업계가 무시무시한 가격 상승을 단행하며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썰렁하게' 만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 1천원을 유지했던 아이스크림 콘 가격은 최근 1천200~1천500원까지 올랐다.

롯데 월드콘·구구콘·부라보콘 등이 모두 1천500원으로 올랐고, 빙그레 메타콘만이 1천200원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이 20~50% 오른 셈이다.

1천500원으로 살 수 있는 다른 생필품과 비교해도 비싼 편이다.

할인점 이마트의 PB상품 우류 1L 가격이 1천280원이다. 유제품의 원료인 우유 1L보다도 비싸다는 말이다.

최근 많이 올랐다는 빵 가격도 아이스크림 가격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삼립식품은 기존 500원이던 옛날소보루빵, 초코소보루빵, 단팥빵 등의 가격을 최근 600원으로 20% 가량 올렸다. 아이스크림 콘 가격이 최대 50%오른 것에 비하면 주부들의 부담은 훨씬 줄어든 셈이다.

◆고급 아이스크림은 '조금만 올리자'

같은 기간 고급 아이스크림 업체들의 가격 상승폭은 이에 비해 작아 대조를 보였다.

대표 고급 아이스크림 업체인 '배스킨라빈스31'의 경우 일반 콘이 지난 4월부터 2천원에서 2천300원으로 인상됐다. 가격 상승폭이 15%에 그친 것.

이로서 슈퍼마켓용 아이스크림과 고급 아이스크림 콘의 가격 차이도 1천원에서 800원으로 줄었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해 가격부담 요인은 있지만, 가격을 또 올리면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므로 인상 계획은 없다"며 "너무 빨리 가격을 올리는 것은 기업 이미지에 나쁘다"고 제한 이유를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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