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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드라마' 만난 車, 판매도 '대박'


자동차 업계 PPL 경쟁 치열, 최대 10배 광고 효과 기대도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자동차업계가 드라마 간접광고(PPL)에 공을 들이고 있다. 드라마 PPL은 소위 '시청률 대박' 드라마를 만날 경우 어떤 광고보다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PPL 시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한국닛산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엔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 브랜드를 노출해 성공한 케이스다. 황금빛 내 인생은 지난 주말 기준 시청률 37.7%를 기록, 꿈의 40% 시청률 고지를 넘보고 있는 인기 드라마다.

한국닛산은 이 드라마에 스포츠세단 맥시마와 중형 세단 알티마, 프리미엄SUV 무라노와 7인승 SUV 패스파인더, 전기차 리프 등 대표 모델 5종을 지원했다.

극 중 재벌 3세 최도경과 최서현이 타는 맥시마와 알티마는 한국닛산의 주력 모델로, 드라마 속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청년사업가 역할의 선우혁이 타는 무라노 역시 극 중 흑기사를 자처하는 캐릭터의 느낌과 맞물려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국닛산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천3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16.4% 늘었다. 국내 진출 이후 가장 빠르게 연간 5천대 판매를 돌파하는 고무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드라마 속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차량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시청자들에게 닛산 차량의 다양한 장점을 어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PPL은 짧은 TV 광고나 온라인 채널을 겨냥한 바이럴 마케팅보다 광고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선구안으로 성공적인 PPL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드라마 PPL의 성공 사례는 올 초 방영된 tvN 드라마 '도깨비'와 지난해 큰 화제를 불러온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꼽을 수 있다.

도깨비의 경우 1억원이 넘는 고가의 브랜드인 마세라티가 PPL을 진행, 극 중 주인공인 '공유가 탄 차'로 유명세를 얻었다.

드라마 상에서 모든 부를 가진 주인공의 애마로 등장한 마세라티 최초의 SUV 르반떼는 '도깨비 돌풍'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450여대가 판매됐다. 올해 판매 목표인 300대를 훌쩍 넘긴 수치다. 특히 르반떼는 이 드라마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내 판매 증대 효과까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청률 38%로 수목 드라마 중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한 태양의 후예도 PPL 대박을 친 드라마로 불린다. 주인공 유시진의 차로 자주 등장한 현대차 올 뉴 투싼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태양의 후예 PPL 효과로 1천억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거뒀다는 추정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나 영화 속에 제품을 등장 시키는 것이 30초 남짓의 짧은 TV 광고보다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 더 수월하고 그 효과도 높다"면서 "비슷한 금액으로 최대 10배 이상의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조사도 있다"고 전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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