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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인기에 PPL 참여 상품 매출 '폭등'


KGC인삼공사·아모레 등 관련 유통업체 '하오하오(好好)'

[장유미기자] 유통업계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열풍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산되자 주인공들과 함께 등장했던 상품들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라네즈 '투톤 립 바 쥬시팝',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등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상품들이 연이어 완판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GC인삼공사는 드라마에서 유시진 대위 역할을 한 배우 송중기가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섭취한 장면이 노출된 후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제품은 정관장 6년근 홍삼 농축액을 간편하게 개별 포장에 담은 스틱형 홍삼제품으로, 현재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시진 홍삼'으로 불리며 중장년층부터 젊은층까지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정관장 전 판매채널의 매출은 '태양의 후예'가 방영된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29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90.4% 증가했으며 정관장 면세점 채널 매출 역시 작년 동기간 대비 20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이컴메이트가 티몰글로벌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건강식품몰 HF21에서도 이 제품의 지난 3월 판매량이 1월보다 무려 1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 PPL을 통해 백화점, 면세점 등 각 채널별로 정관장 제품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며 "'홍삼'에 대한 고객들의 친근함이 증가한 데다 구매고객이 중장년층, 남성 중심에서 젊은층, 여성까지 다변화되는 효과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송혜교 립스틱'으로 유명해진 라네즈 '투톤 립 바 쥬시팝'을 드라마에서 선보였다. 지난달 출시된 이 제품은 네온 코랄과 옐로우 컬러가 자연스럽게 블렌딩 된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극중 강모연 역할을 한 배우 송혜교가 드라마 첫 회에서 이 제품을 사용한 후 '송혜교 립스틱'에 대한 검색량은 11배 상승했고, 아리따움의 3월 신제품 중 최다 판매 수량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3월 아리따움 세일 기간 중 세일 품목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일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 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 명동점과 면세점 매장에서는 외국인 고객들이 립스틱을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연일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제품 외에도 송혜교가 드라마 속에서 사용한 라네즈 '비비 쿠션' 역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플래닛의 중문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라네즈 투톤 립스틱'은 이곳에서 판매한 지 사흘 만에 품절돼 현재 추가 입고 됐고, '라네즈 BB 쿠션'은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매출이 전월 동기간보다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이후 송혜교 립스틱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출시 직후 일부 매장에서 일시 품절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관련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 속에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라네즈와 연관된 아모레퍼시픽의 제품들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컴메이트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화장품몰 TJ21의 매출추이 통계를 살펴본 결과 아이오페 제품의 3월 판매량은 2월 대비 4배나 증가했다.

에이컴메이트 관계자는 "일명 송혜교 화장품으로 불리는 라네즈 BB쿠션, 투톤 립스틱 등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같은 아모레퍼시픽 계열의 아이오페 제품까지도 덩달아 매출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의 후예' 영향으로 패션업계에는 밀리터리룩 바람도 불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10일까지 약 2주간 서바이벌게임용품 내 전투복 카테고리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혜교가 착용한 제이에스티나 귀걸이 역시 매출이 급증했다. 또 그가 착용한 제이에스티나 에코백 역시 10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찾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생수 '아이시스8.0'도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아이시스 8.0'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5% 증가했다. 커피전문점 '달콤 커피' 역시 드라마 영향으로 지난달 가맹점 문의가 전월 대비 약 170% 늘어났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자 역직구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인기로 중문 11번가에서 주연배우인 송중기와 송혜교가 착용한 아이템들을 찾는 역직구족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중기가 드라마에서 착용하고 나왔던 '톰브라운 3선 완장니트'는 한화로 80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상품이지만 지난달 14일 첫 선을 보인 후 빠르게 소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는 국내 최초로 한국과 중국에 동시에 방영되면서 드라마의 인기가 즉각적으로 마켓에 반영되고 있다"며 "드라마와 관련된 상품뿐만 아니라 기타 상품 판매까지 영향을 미치는 촉매제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류 영상 콘텐츠 시청빈도가 약 2배 증가할 때 한국 상품의 인터넷 구매 확률은 약 4%p 상승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태양의 후예' 같은 '한류' 드라마는 한류 상품 판매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앞으로도 드라마 등의 간접광고(PPL)에 참여하려는 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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