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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닷컴, '디지털페이지' 사업 떼낸다


분리 후 자회사 전환 검토, 글로벌 서비스 위한 포석

[김국배기자] 보안 소프트웨어(SW) 기업 파수닷컴이 '디지털페이지(DigitalPage)' 사업 조직을 분사해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대 소비자(B2C) 사업인 디지털페이지를 분리해 글로벌 서비스로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초, 늦어도 1분기인 3월 안에는 회사 분할을 완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8일 파수닷컴은 디지털 페이지 사업 조직을 떼어내 자회사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8월 출시된 디지털페이지는 인공지능(AI) 기반 메모장 서비스로 파수닷컴이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전략 사업이다. 출시 1년여 만에 190여 개국 50만 명의 사용자를 모았다.

앞서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디지털페이지는 파수닷컴이 세계 100대 SW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적 사업 분야"라며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통해 향후 2년 안에 전 세계 500만 사용자를 확보, 지속 활용되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페이지는 기록한 정보를 서로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전에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작성된 페이지를 분석해 연관도가 높은 다른 페이지를 추천하는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향후 파수닷컴은 친구 맺기, 공감하기 등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해 소셜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고 '디지털 어시스턴트'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최종신 상무가 총괄하는 15명 정도 규모의 DS사업본부가 맡고 있다. 파수닷컴은 앞서 이 서비스를 위해 창업 초기 멤버이자 콘솔용 SW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최 상무를 영입한 바 있다.

현재 회사 분할 초기 단계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중이다. 분할 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분할이 아닌 영업양수도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분할 방식(물적 혹은 인적분할)의 경우 주주총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중요한 영업양수도(회사 매출·자산·부채의 10%)가 아닌 경우는 주총 절차 등을 거치지 않아도 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1월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부에서 분사한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물적분할 방식을 택해 이사회 결의부터 분할까지 3개월 가량 절차를 밟았다.

파수닷컴이 디지털페이지 사업을 분리하는 것은 본업인 기존 기업 간 거래(B2B) 정보보안 사업과 성격이 다른 만큼 따로 가져가는 것이 경쟁력을 키우는 데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분리 후엔 외부 투자 유치 등도 염두에 둔 상태다.

이에 대해 안혜연 파수닷컴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건 맞지만 (분사)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가능한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신 DS사업본부장도 "의사결정이 진행됐지만 지금은 말그대로 초기 단계"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설립된 파수닷컴은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로 성장해 2013년 코스닥에도 입성한 국내 대표 보안회사다. 최근 들어 B2C를 강화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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