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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車 내수 부진 속 'RV'만 웃었다


전통 강자 '싼타페·쏘렌토' 승승장구…'QM6' 신차 효과 누려

[이영은기자] 자동차 업계가 하반기 들어 내수 침체로 '판매 절벽'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RV(다목적차량)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싼타페와 쏘렌토, QM6 등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판매 강세가 돋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가 내수 판매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승용차를 제치고 RV 차량이 내수 판매 투톱을 휩쓴 것이다.

싼타페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7천451대가 판매되며 승용 인기차종인 쏘나타(6천106대)를 앞질렀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총 4만1천54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판매가 줄었지만, RV 차종의 경우는 1만1천729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하락하는데 그쳤다. 승용차의 경우는 43.6%나 판매가 급감했다.

쏘렌토 역시 지난달 6천436대가 팔리며 기아차 전체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로 이름을 올렸다. 스포티지(3천658)와 니로(2천54대), 모하비(890대) 등 RV 주력 차종이 기아차의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기아차의 9월 RV 판매량은 3.7% 감소했지만, 전체 기아차 9월 내수 판매가 14.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성적이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출시한 중형SUV 'QM6'가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내수 시장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QM6는 판매를 시작한지 1달 만에 총 1만대 계약을 확보했고, 지난달 하순부터 출고를 시작해 영업일수 7일만에 2천536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6% 급증한 9천222대를 판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9월 국내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상승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고급화 전략으로 QM6를 중형 SUV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 역시 효자 제품인 '티볼리'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선전했다. 소형 SUV인 티볼리는 지난달 4천56대가 판매됐고, 올해 누적 판매량 4만대를 돌파했다.

다만 한국GM의 경우는 캡티바와 올란도, 트랙스 등 RV모델이 전체적으로 저조한 판매를 보였다. 한국GM의 9월 내수 판매는 1만4천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데 반해, RV 판매는 2천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올 상반기 출시한 캡티바 부분변경 모델의 경우 기존 차량과 큰 변화가 없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달 중순 신형 트랙스가 출시 예정인 것도 저조한 RV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년 사이에 RV판매가 120% 이상 급증할 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RV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RV 라인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어 이같은 RV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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