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서울 아파트 월세 거주자가 전국 평균 월세입자보다 매달 34만원을 더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가 올해 1~8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월세는 보증금 2억197만원에 월 68만2천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보증금 8천772만원, 월 43만9천원)보다 보증금 1억1천425만원, 월 임대료 24만3천원이 각각 더 비싼 셈이다.
보증금에 대한 기회 비용을 고려하면 서울의 월세 부담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서울과 전국의 평균 보증금 차액인 1억1천425만원을 은행에 맡길 경우 매월 이자소득으로 10만6천원(정기예금 1.31% 적용)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비용을 월세 차액에 더하면 서울에서 아파트 월세를 사는 세입자는 다른 지역 세입자보다 월 평균 34만9천원을 더 부담하는 것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은 인천 보증금 4천803만원·월 49만9천원, 경기 보증금 9천101만원·월 45만2천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까지 모두 합한 전국 평균 월세가격은 보증금 4천282만원에 월 40만2천원이다.
부동산 유형별로는 오피스텔 보증금 2천536만3천원·월 45만6천원, 단독·다가구 보증금 2천349만9천원·월 32만3천원, 다세대·연립 보증금 3천469만3천원·월 39만1천원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국 평균보다 월세가 비싼 지역은 서울(보증금 7천929만원·월 50만7천원), 제주(보증금 2천575만원·월 50만4천원), 경기(보증금 4천160만원·월 41만6천원) 등이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광주(보증금 2천174만8천원·월 28만9천원). 경북(보증금 2천292만원·월 27만5천원), 전남(2천168만3천원·월 24만9천원) 등으로 집계됐다.
월세 거래 건수는 서울이 5만4천9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4만6천34건, 부산 1만5천415건, 경남 1만2천808건, 인천 9천6건 순으로 나타났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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