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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23일 총파업 "은행 정상영업 힘들 것"


"은행 고객, 중요 업무 미리 처리해야"

[김다운기자] 성과연봉제 강제도입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오는 23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노조가 "총파업 당일 은행의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할 것이 확실시돼 고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18일 발표했다.

총파업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전망과는 달리 실제로는 은행 업무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은행들의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노조는 이번 파업이 은행 영업에 큰 차질을 초래할 요인으로 과거와 크게 달라진 노조 조합원 구성을 꼽았다. 지금은 영업점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은행원들이 노조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는 것이다.

금융노조 소속 34개 사업장은 원래 입사와 동시에 노조 조합원으로 가입되는 '유니온숍' 형태이긴 했으나 계약직, 파견직 등 비정규직은 제외돼 있었다.

지난 2011년 SC제일은행이 개별 성과연봉제를 거부하며 은행권 최장기인 63일 동안 총파업을 벌였을 때 대부분의 영업점이 문을 열었던 것은 사측이 계약직 은행원들을 중심으로 영업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금융노조와 지부는 2012년 산별교섭 등에서 계약직 근로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계약직으로 입사한 후 1년만 지나면 자동으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고 동시에 노조 조합원으로 가입되는 만큼 사실상 모든 은행원들이 금융노조 조합원이라는 설명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영업점에서 비조합원은 지점장, 부지점장 정도일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조합원으로 보면 된다"며 "23일에는 정상영업이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께서는 중요한 은행 업무는 미리 처리해 두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본점 파견 등으로 영업점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현장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본점의 직원들은 조합원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번 총파업이 임금은 물론 해고와 직결된 성과연봉제 문제라는 점에서 조합원들의 참여율도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노조 측은 전망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20일에는 총파업 돌입 최종 기자회견을 열고 대정부, 대사용자 요구를 밝히는 등 총파업투쟁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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