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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생수시장…관련株 꾸준히 관심둘 만


신한투자 "폭염에 수요 늘고 1인가구 확대·규제 완화 등 여건 좋아"

[이혜경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8일 생수시장이 그야말로 '물 만난 듯' 성장하고 있다며 관련종목과 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생수는 용기에 담아 제조 및 판매하는 물을 말한다. 최근 폭염으로 생수 수요가 급증세에다 1인가구 확대와 건강에 대한 관심, 판매 시장 규제 완화 등 전반적인 여건도 생수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여름은 생수(먹는 샘물)의 성수기로,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생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샘물협회에 따르면 생수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2000~2016F(전망치))은 11%로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2년 이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16년 7천억원, 2020년에는 1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생수 시장의 성장 주역은 1인 가구를 비롯한 소규모 세대"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수의 27.1%를 차지했고, 2025년에는 31.3%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물 소비량이 적은 소규모 세대가 증가하면서 정수기 구입 대신 생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편의점 생수 매출 증가율이 가파른 상황으로,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미네랄워터 매출은 2012년부터 연평균 20%대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도 생수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국민 건강 관심도는 44.9%에 달하는데, 국내 생수 업체들은 프리미엄 생수를 출시하는 등 제품 다변화로 대응하고 있다. 농심 백산수는 ‘백두산 자연용출수’로 만든 생수라는 점을 앞세워 프리미엄화에 성공, 출시 3년 만에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롯데칠성의 프리미엄 생수 아이시스8.0은 미네랄 균형에 특화하며 기존 제품(아이시스)을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섰다.

◆생수 무게·부피 제약 완화…온라인 생수시장도 '쑥쑥'

판매 환경도 우호적이란 판단이다. 무게와 부피에 대한 제약이 완화되고,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가 생수를 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지적이다. 소규모 세대를 위한 맞춤형 용량이 출시되면서 보관상의 편리성도 제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유통업체별 2014년 1월 대비 2016년 1월 생수 매출 증가율이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10%에 그쳤다. 반면 옥션과 G마켓을 통한 온라인생수 구매율은 같은 기간에 각각 23%, 44% 급증했다. 온라인 구매 시 배송 부담이 줄기 때문에 대량 구매 비중이 확대된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소포장 전략도 생수 시장 성장의 견인차로 인식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500ml와 2L로 양분된 생수 시장에 1L 생수가 등장했다"며 "적정 음용량과 보관 상의 편의성을 고려한 1인 가구에 최적화된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에서 2015년 출시한 PB 생수 제품인 CU미네랄워터의 경우, 크기는 21x8(cm)로 500ml(21x6(cm))와 차이가 적어 소용량 냉장고에도 보관할 수 있는데, 출시 첫해 전체 생수 매출 비중에서 3.8%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5%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7월 말 기준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55.8%에 달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 생수 광고를 보면 물을 감정하는 ‘워터 소믈리에’가 등장하는데, 그만큼 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물은 살면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소비재로, 수요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편리성과 프리미엄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생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과 기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생수 관련 종목으로는 롯데칠성(아이시스 8.0, 트레비 등 프리비엄 생수 출시)과 광동제약(시장점유율 46.7&인 제주 삼다수 판권 보유)을 제시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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