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국산 유아용품, 해외시장서 인기몰이


K-뷰티 이어 기저귀·분유 등 중국·싱가포르서 판매 '불티'

[이민정기자] 한국산 기저귀·분유 등 유아용품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패션·뷰티제품에 이은 '효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8일 G마켓이 자사 내 '글로벌샵'에서 올 상반기(1월~6월) 판매된 제품의 카테고리별 순위를 분석한 결과 유아용품이 6위, 유아동의류가 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힙시트', '스펙트라 유축기' 등 상품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육아용품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 기저귀·분유 등 상품도 같은 기간 71% 늘었다. 한국산 유아용품이 호실적을 내며 상반기 G마켓 글로벌샵도 전년대비 20% 신장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해외 2030 여성 소비자들이 K-뷰티와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패션·뷰티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최근에는 해외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구매 범위가 유아용품에 이르기까지 구매 품목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관세청이 발표한 '유아용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산 기저귀의 수출량이 14.4배, 분유가 3.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귀는 지난 2012년 2억달러 달성 이후 꾸준히 유아용품 카테고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분유는 지난 2011년 대비 3.9배 증가했다.

특히 중국으로 유아용품 수출이 최근 5년간 5.8배 증가해 유아용품 수출 주력시장으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된 등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완화(두 자녀 허용)가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국산 유아용품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에서 판매되는 영유아 분유의 '배합분유 성분등록제'가 오는 2018년 시행될 것으로 예정돼 있어 국내 수출업체가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여성들이 한국산 유·아동복, 기저귀, 유축기 등의 품질에 만족하며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에서 한국산 유아용품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도 한국산 기저귀, 플레이매트, 물티슈 등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한국 유아용품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쇼핑몰 Qoo10(큐텐)에 따르면 셀러샵 '블루밍 홈'을 통해 지난 2014년부터 판매된 '보솜이 기저귀'는 상품평이 1천300여개에 이를 만큼 싱가포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15년 블루밍 홈 샵을 통해서만 한화로 1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매트전문기업 파크론의 플레이매트는 셀러샵 '큐트베이비'를 통해 2013년 판매가 시작돼 지난 2014년, 2015년 연 매출 3천6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싱가포르에서 '아기 물티슈(Baby wipes)'로 판매되고 있는 마운틴큐 사의 '노블맘물티슈'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량이 지난 2015년 1년간의 전체 판매량 대비 122%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역시 아기 물티슈로 소개된 '제주물티슈' 또한 지난 2015년 직전년 대비 203%의 판매량 신장을 기록한 바 있다.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한국산 기저귀의 흡수력이 뛰어나다", "한국 기저귀와 물티슈는 아기가 알러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등의 상품평을 남기며 한국 유아용품에 대한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Qoo10 대외협력팀 구희진 차장은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온라인 구매시 타인의 평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상품평이 많은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산 기저귀나 놀이 매트 등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판매 초기부터 좋은 상품평이 누적돼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싱가포르와 더불어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지로의 최근 5년간 유아용품 수출량도 적게는 1.3배에서 많게는 16.5배 성장했다"며 "기저귀, 분유, 유축기 등 유아용품이 가격과 품질면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며 해외 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육아 예능 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기 때문에 한국산 유아용품의 인기도 당분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글로벌 저출산 문제가 유아용품 수출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지금부터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국산 유아용품, 해외시장서 인기몰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