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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강국 이끌 CJ그룹의 '한류4.0'은 무엇?


"K-라이프스타일이 전세계인의 주류 문화로 확산되는 단계"

[유재형기자] CJ그룹이 2020년 문화사업 글로벌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그 배경으로 '한류4.0' 확산을 지목했다.

김현준 CJ주식회사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미국 LA KCON 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이 일부 마니아층이 아닌 전세계인의 일상에 녹아 생활화되는 한류 4.0시대를 앞당기도록 CJ가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언급한 한류 4.0시대는 ‘문화콘텐츠를 포함한 K-라이프스타일’이 전세계 일상에 파고들어 마니아들이 아닌 전세계인이 즐기는 주류 문화로 확산되는 단계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한류 1.0 시대가 90년대 ‘대장금’, ‘겨울연가’ 등 드라마로 시작되었다면, K-POP이 이끌었던 한류를 2.0시대, K-무비와 K-뷰티 등으로 확장된 현재의 한류를 3.0시대로 정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 E&M은 중국과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화된 콘텐츠 제작을 통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2020년에는 40%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방송 부문은 개별 콘텐츠의 해외 수출은 물론, 자체 기획 개발한 콘텐츠의 해외 포맷 판매를 활발하게 펼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꽃보다 할배'는 2014년 중국 드래곤차이나TV에서 제작, 방영되었으며 올해 미국 NBC에 포맷을 판매,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 부문은 성공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각 국에 맞춰 현지화하는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통해 K컬처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 국내 개봉되어 866만 관객을 동원했던 '수상한 그녀'는 2014년에는 중국, 2015년에는 베트남, 2016년에는 일본에서 현지 배우를 캐스팅, 리메이크 제작했다.

각 국의 박스오피스 매출이 중국에서는 한중 합작영화 중 최고인 3억 7천만 위안(약 625억원)을 기록했고, 베트남 버전은 485만 달러(약 55억원)로 역대 베트남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올해 개봉한 일본판은 3억 8천만엔(약 41억원)을 기록했다.

CJ CGV는 단순 영화 관람을 넘어 극장에서 쇼핑·외식·공연·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컬처플렉스(Culture+Complex)로 진화한 한국식 극장문화를 전세계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2020년까지 12개국에 진출, 1만여 개 스크린을 확보해 전체 매출의 65%를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2006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CJ CGV는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미국 등 총 7개국에서 347개 극장, 2천679개 스크린을 운영하는 세계 5위 극장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 4월 터키 마르스와 씨네맥시멈 인수계약을 체결, 글로벌 진출 10년 만에 해외 극장 수가 218개로 국내 극장 수(129개)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CJ그룹 관계자는 "K컬처가 글로벌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면서 "미국과 중국 등 문화 자본 공세 속에서 한국의 문화기업들이 전문적 역량을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스엔젤레스(미국)=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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