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최초 4륜 구동 'GTC4루쏘' 국내 선봬

[이영은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4륜 구동에 뒷바퀴 조향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한 'GTC4루쏘'를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페라리는 29일 서울 워커힐 호텔 우바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GTC4루쏘의 국내 공식 출시를 알렸다. GTC4루쏘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모델이다.

스포츠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 콘셉트의 4인승 모델인 GTC4루쏘는 넓어진 실내 공간과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GTC4루쏘라는 모델명은 엔초 페라리가 총애하던 '330GTC'와 강력한 성능과 우아한 세련미를 자랑하는 '250GT 베를리네타 루쏘'에서 유래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GTC'는 그란 투리스모 쿠페(Gran Turismo Coupe)를, 숫자 '4'는 4인승 모델을 의미한다. 'Lusso'는 이탈리아어로 고급스러움을 뜻한다.

GTC4루쏘에 탑재된 엔진은 페라리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진화된 버전으로, 동급 최강의 파워와 민첩한 반응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또 스포티한 주행 중에는 전율이 느껴질 정도의 풍부한 사운드를, 도심 주행 중에는 부드러운 사운드를 선보인다.

배기량 6천262cc, 12기통으로 8천rpm에서 최고출력 690 마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71.1kg.m, 최대속도는 335km/h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제로백'은 3.4초만면 충분하다.

특히 기존 4RM(4륜) 드라이브 시스템에 뒷바퀴 조향 기능을 추가한 4RM-S 시스템이 적용, 젖은 노면이나 눈길 등 접지력이 낮은 도로 상황에서도 주행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여기에 페라리 전매특허인 차체 제어시스템과 서스펜션 컨트롤시스템, 4세대 사이드 슬립앵글 컨트롤이 함께 장착돼 정교한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에 10.25인치의 HD(고화질) 터치 스크린 네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탑재한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번 출시 행사를 위해 내한한 디터 넥텔 페라리 극동 및 중동지역 CEO는 "GTC4루쏘는 강력한 성능과 탁월한 실용성, 넉넉한 실내공간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페라리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부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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