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올플래시 스토리지 '각축전'


EMC, 넷앱 등 올플래시 전략 강화

[김국배기자] 플래시 메모리가 스토리지 분야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을 놓고 기업 간의 각축이 벌어지고 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란 저장매체를 100% 플래시 메모리로 쓴 기업용 데이터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 기반 스토리지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월등히 앞서며 가격도 점차 내려가고 있다.

이 처럼 스토리지 시장의 패러다임이 기존 하드디스크 기반에서 플래시 메모리로 바뀌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DC와 EMC가 지난해 공동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스토리지 시스템의 저장매체에서 플래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5%를 차지했다. 2020년엔 59%로 역전될 전망이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EMC, 넷앱, 퓨어스토리지 등 스토리지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올플래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기존 스토리지 시장 1위 기업인 EMC가 눈에 띈다.

2008년 처음 스토리지 시스템에 플래시를 도입 했던 EMC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아예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올해를 '올플래시의 원년'으로 삼아 전 제품군에 플래시를 적용키로 한 것.

한국EMC 허주 상무는 "그 동안 올플래시를 위한 별도의 제품이 나오다가 기존 제품들까지 올플래시로 가는 것"이라고 이를 설명했다.

실제로 EMC는 올 4월 고사양 스토리지 'VMAX'의 올플래시 버전 제품인 'VMAX-AF'를 내놓았다. 이는 삼성전자의 3D V낸드 플래시를 탑재한 제품이다.

넷앱도 지난달 8억7천만 달러에 올플래시 업체인 솔리드파이어를 인수하며 올플래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로써 넷앱은 올플래시 FAS(AFF), EF시리즈, 솔리드파이어 등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솔리드파이어 올플래시 솔루션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필요한 만큼 시스템 자원 규모를 모듈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다.

넷앱 브라이언 백스트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플래시는 엔터프라이즈 IT의 기대 수준과 경제성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며 "넷앱은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올플래시 포트폴리오를 갖춘 업체"라고 강조했다.

또 올플래시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알려진 퓨어스토리지는 최근 올플래시 스토리지 신제품을 대거 내놓았다.

신제품 중 하나인 '플래시블레이드'는 올플래시 기반 나스(NAS) 스토리지로 비정형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퓨어스토리지는 중복제거 등을 거친 가용 용량 기준 기가바이트(GB)당 1달러 미만으로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시장 점유율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EMC가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넷앱이 약진하고 있다.

IDC가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추적조사'에서 올플래시 부문 매출액이 1억8천110만 달러(한화 2천124억원)를 기록, HPE, IBM 등을 제치고 시장점유율(22.8%)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30.9%를 차지한 EMC, 3위는 15%인 퓨어스토리로 나타났다. 4위는 HPE, 5위는 IBM이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올플래시 스토리지 '각축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