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라이선스 생산으로 휴대폰 시장에 재도전

[안희권기자] 통신 장비 업체 노키아가 폭스콘이 지원하는 기업과 휴대폰 브랜드 사용계약을 맺고 휴대폰 시장에 재도전한다.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노키아는 18일(현지시간) 핀란드 HMD와 노키아 브랜드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조에 관한 1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HMD는 전 노키아 임원 장 프랑수아 바리루가 경영하는 사모펀드 스마트 커넥트가 소유한 회사다. 폭스콘이 노키아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생산하고 노키아는 HMD에서 로열티를 받는다. 이 로열티는 브랜드와 지적 재산권에 대한 것이며 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노키아는 한때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사였으나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후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려 입지가 좁아져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노키아는 2014년 휴대폰 사업을 마아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고 통신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집중해왔다.

노키아는 휴대폰 관련 특허를 계속 보유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계속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았다. 다만 MS와 비경쟁 계약으로 직접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노키아는 이를 HMD와 라이선스 생산으로 해결했다.

MS도 이날 피처폰 사업을 HMD와 폭스콘 산하 FIH모바일에 3억5천만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노키아는 2008년 휴대폰 시장을 40%까지 장악했으며 최근에도 개발도상국에서 노키아 브랜드 인지도가 여전히 높다.

람지 하이다무스 노키아 테크놀로지스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노키아 브랜드가 아시아와 남미, 유럽 일부 지역에서 가장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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