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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도 '옥시 불매' 나선다


민주노총 "전국 사업장에서 옥시 제품 몰아내겠다"

[이영웅기자] "민주노총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업장에서 살인기업 옥시 제품을 추방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옥시 피해자와 유가족과 슬픔을 같이 하고자 합니다."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도 옥시 불매 운동 동참을 선언했다.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옥시 불매운동 기자회견에서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동계도 옥시 불매 운동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아이의 건강을 지키고자 가습기를 틀었는데 오히려 자녀를 죽이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는데도 5년이 지나고서야 주목을 받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상황이 이렇지만 주무부처인 환경부 장관은 피해자들에게 개별 소송을 진행하라고 하고 기금과 관련해서는 온정주의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한해 2천4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하는 산재 왕국으로 기업의 살인법 도입을 주장해왔는데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활동이 위축된다며 도입을 반대해왔다"며 "옥시 사태가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밝혀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주무부처인 환경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들어 재벌의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으로 규제를 계속해서 풀고 있다"며 "옥시 참사는 규제를 완화하는 데서 오는 참사다"고 공세를 이어나갔다.

이 부위원장은 "우리 노동자들도 이러한 적폐라고 볼 수 있는 억울한 일을 끝까지 추적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민주노총은 옥시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조직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향후 민주노총은 80만명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가족, 이웃과 함께 옥시 불매운동을 진행하며, 사업장에서도 '옥시 아웃'을 실천하기로 했다. 또한 공공기관과 다중 이용시설 사업장에 옥시 사용과 구매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행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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