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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코스트코, 옥시 불매운동 '나몰라라~'


국내 유통업체 제품 판매 중단 속에도 온라인몰서 제품 판매

[장유미기자] 대형마트, 백화점,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홈쇼핑, 편의점 등 국내 유통업체들이 앞 다퉈 옥시레킷벤키저의 제품 중단에 나선 가운데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홀세일은 여전히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문제의 코스트코홀세일은 美포춘지가 선정한 2014년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12위에 오른 기업이다. 코스트코가 국내 소비자들로 부터 거둬들인 수익은 작년 매출액 기준 3조2천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인 외국계 기업이 국내 소비자 정서를 무시한 채 영업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이달 첫째주 '옥시크린'에 대한 할인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온라인몰에서도 여전히 옥시크린, 데톨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시는 표백제 옥시크린과 파워크린, 섬유유연제 쉐리, 물먹는 하마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완화제 개비스콘과 인후통치료제 스트렙실, 손세정제 데톨, 비트 제모크림, 듀렉스 콘돔, 풋케어 제품 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살 수 있는 제품은 '옥시크린'과 '데톨 센서티브 핸드워시' 등이다.

옥시는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PHMG인산염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지난 2001년부터 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해 가능성'에 대한 회사 내외부 전문가의 경고를 무시하고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한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보고서까지 조작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옥시의 도덕성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됐다. 현재 일반 소비자와 시민단체뿐 아니라 약사들까지 개비스콘, 스트렙실 등 옥시의 일반의약품을 팔지 않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달 대형마트에 이어 이달 3일부터 위메프·티몬·쿠팡 등 소셜커머스 업체와 G마켓·옥션·11번가 등 오픈마켓,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백화점, GS·CJ·현대·롯데·NS 등 홈쇼핑,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까지 국내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옥시 전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신현우 전 옥시 레킷벤키저 대표를 재소환해 17시간 동안 가습기 살균제 제조 및 판매 과정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후 귀가시켰다. 또 신 전 대표에 대해 조만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더불어 검찰은 이날 옥시 측에 원료 물질을 공급한 SK케미칼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또 조만간 가습기 살균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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