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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음란-막장' BJ 논란 여전히…방심위 칼 빼들까


도 넘은 개인방송 속속…플랫폼 자정적 노력 시급

[성상훈기자]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일부 방송자키(BJ)들이 음란, 사행성 조장, 선정, 욕설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플랫폼사의 자정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를 예의 주시하고 나선 상황이라 인터넷방송 콘텐츠에도 규제의 칼날이 미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일부 BJ들이 미성년자 성관계 동영상 유포, 도박 사이트 홍보, 외모 비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5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은 미성년자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전직 아프리카TV BJ 강 모씨와 이 모씨에 대한 두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17일 새벽 강남구 역삼동의 원룸에서 미성년자인 A양(18)과 2대1로 성관계를 갖고 이를 촬영해 약 20여분간 팝콘TV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를 통해 방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TV BJ A씨는 '야외 길거리 미녀 찾기' 라는 제목으로 여대생들의 얼굴을 촬영해 생중계를 하며 논란을 빚었다.

이 BJ는 여대생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얼굴을 촬영했고 채팅 창에서는 많은 이들이 여대생들의 외모를 비하했으며 욕설도 난무했다.

특히 이 경우 초상권 침해로 인한 피해 입증도 쉽지 않아 법적 조치가 어렵다. 결국 아프리카TV가 자체적으로 제재해야 하지만 특별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불법 사설 도박 사이트 홍보방도 도마위에 올랐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부터 불법 사설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는 개인방송을 적발해 영구정지를 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끊이지 않는 사설 도박 사이트 홍보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사설 토토 관련 방송은 발견되면 바로 영구정지 처리하고 있다"며 "현재도 모니터링 인력의 상당 부분을 사설 토토 감시에 할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최근 사설 토토로 제재된 IP를 영구 차단하는 한편 동일 IP에서 지속적으로 로그인을 시도할 경우 본인 인증을 받아야 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방심위, 특단의 조치 검토

정부도 인터넷 개인방송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자 칼을 빼들 태세다.

현재까지는 사업자들의 자율 규제에 맡긴다는 방침이지만 계속 논란이 될 경우 청소년 유해매체 지정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심위는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이프리카TV, 팝콘TV, 다음TV팟, 판도라TV 등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이뤄지는 선정적 방송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내달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심위는 지난 10일에도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아프리카TV에 대해 아동·청소년 보호 기준 마련, 아동·청소년 BJ의 방송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기술적 보안 장치 마련 등 실효성 있는 '아동·청소년 보호 활동 강화' 조치를 권고하기도 했다.

◆아프리카TV 자정 노력 필요

e스포츠 승부조작, 차량 도난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인물이 버젓이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자격이 정지 됐던 BJ들이 슬그머니 방송에 복귀하는 일이 반복되자 '봐주기'논란까지 불거졌다.

아프리카TV는 지난 2013년 영구 정지됐던 BJ 52명을 '8.15 특사'라는 이름으로 영구 정지를 해제하기도 했다.

별풍선 매출이 높은 BJ들은 에이전시의 힘을 등에 업고 있는 경우 퇴출이 되더라도 다시금 방송에 복귀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사설 토토 방송, 폭력 및 선정성 방송으로 으로 영구 정지됐던 BJ들이 다시금 활발히 방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누구나 자유롭게 방송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흉악범이 아닌 이상 형벌을 마친 경우 방송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방송은 현행법상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이 없어 규제가 어려운 분야"라며 "다만 지속적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을 경우 규제 여파가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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