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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랠리, 언제까지? "경제여건 개선 안돼"


대신證 "신흥국 통화 랠리, 경기회복 아닌 외부요건에 의한 것"

[김다운기자] 최근 나타나고 있는 원화 강세는 외부적 요인에 따른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1천240원대에서 1천160원대로 하락하는 등 신흥국 통화 랠리(일제히 상승)가 강하다.

대신증권 박형중 애널리스트는 21일 "신흥국 통화를 포함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주요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위안화 안정,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험자산 선호를 이끌고 있는 원인들이 단기간 내로 크게 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당분간 없다는 점에서 보면 위험자산 랠리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그는 "위험자산 선호가 펀더멘털(기초 경제여건)의 개선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경기회복, 유가의 수급 불균형 완화 등 위험자산 가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여건이 회복되지 않는 이상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를 뛰어넘는 가격 상승은 버블(거품)일 가능성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원화 역시 경기여건의 호전, 외국인 자금의 추세적 유입 등을 전제로 하지 않는 환율 하락이므로, 언제든 다시 환율이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화의 강세는 금융시장의 안정이라는 시각에서 보면 나쁜 일은 아니지만 내부 환경의 회복을 전제로 하지 않은 환율 하락은 외부 환경이 부정적으로 변할 경우 언제든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환율의 변동성만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한국 원화는 지난 수년 간 다른 신흥국 대비 과도하게 강세가 이어지면서 경기의 회복력을 떨어뜨리고 성장성을 저해했던 요인 중 하나였으므로 지금의 환율 수준이 지속된다면 하반기 한국의 성장성은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이를 반영한다면 환율 상승의 폭은 더욱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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