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국제기구 된다

[이혜경기자] 아세안+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국제기구 출범을 위한 요건을 확보했다고 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했다.

지난 30일 AMRO 설립 협정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AMRO는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 중국, 일본 등 역내 국가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기구(CMIM)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감시기구다. 지난 2011년 4월에 출범해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다.

AMRO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여하고 있다.

AMRO는 아세안 5개국과 한중일이 비준을 마치면 60일 경과 후 국제기구로 전환된다. 지금까지 중국, 일본 및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미얀마, 베트남이 국내 비준절차를 완료한 상황에서 이번에 한국이 국내 비준절차 마침에 따라 국제기구로의 전환요건을 충족했다.

내년 3월10일 싱가포르에서 AMRO 국제기구 전환을 기념하는 개소식이 열릴 예정이다.

기재부는 AMRO의 국제기구전환에 대해 "아시아 지역내 금융협력과 관련해 국가 차원의 조약으로 설립된 첫 번째 국제기구로서, CMIM 및 AMRO로 구성된 역내 금융안전망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AMRO는 국제기구로서 법적 독립성을 확보함에 따라 객관적 경제상황 평가 및 정책권고 제공이 가능해지며,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공식적인 협력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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