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TV에도 이달부터 간편 결제 도입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앞둔 가운데 스마트TV에도 간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삼성페이와는 다른 공략 포인트로 차별화를 모색하지만 이를 통해 서비스와 콘텐츠 업체들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스마트 TV 서비스를 강화해 삼성의 신 성장동력인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돼 주목된다.

13일 삼성전자는 이달 중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적용된 스마트TV에서 게임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스토어'를 개설하고 각종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간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명칭은 지문인증 솔루션을 활용한 모바일용 간편 결제 서비스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당초 알려진 '삼성페이 온 TV'와는 다른 것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용 간편 결제 서비스는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TV 자체에서 결제가 이뤄져 '갤럭시S6 시리즈'처럼 지문인증 솔루션을 활용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의 혼동을 막기 위해 '삼성페이'가 아닌 별도의 서비스명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만큼 첫 결제시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 리모컨 등을 이용해 개인식별번호(PIN) 코드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보안 측면에서는 외부망과 연결 시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보안 소켓 계층(SSL) 통신 및 가상 보안 키보드 등을 지원해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했다.

삼성전자는 먼저 게임 아이템을 결제하는 용도로 활용한 뒤, 단계적으로 홈쇼핑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컴투스의 '골프스타'를 비롯해 글루게임즈의 '이터니티 워리어스(Eternity Warriors)3' 등 연내 약 30여 종의 콘텐츠와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결제 서비스는 업계 1위 결제대행(PG) 업체인 KG이니시스가 담당, 스마트TV용 게임 등급 심의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중순께 곧바로 서비스에 들어가고 해외에서는 미국 전자지급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팔(Paypal)과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간편 결제 서비스 지원 스마트TV는 지난해 이후 출시한 제품이면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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