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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유상증자 줄고 무상증자 늘어나


예탁결제원 집계…전년比 유증 30.6% 줄고 무증 43.3% 증가

[이혜경기자] 지난 상반기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규모가 작년 상반기보다 30.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무상증자는 43.3%나 크게 늘어났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회사 가운데 유상증자를 한 기업은 총 120곳으로, 이들의 증자주식수는 14억 5천200만주, 증자금액은 4조 7천20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회사수는 4.3%(5사) 늘었지만, 증자주식수는 55.0%, 증자금액은 30.6% 감소했다.

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다. 대개 사업자금이 부족할 경우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를 투자자가 돈을 내고 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상증자는 참여 대상을 기존 주주로만 제한하는 주주배정방식, 특정한 제3자에게만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방식, 불특정다수 일반인의 참여를 허용하는 일반공모방식으로 나뉜다.

유상증자 배정방식별로 보면, 제3자배정방식이 57.0%인 2조6천932억원(10억8천500만주)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주배정방식이 전체 증자금액의 36.8%인 1조 7천352억원(3억3천500만주), 일반공모방식이 6.2%인 2천918억원(3천200만주)이었다.

이중에서 제3자배정방식은 전년 동기 대비 금액기준 48.6% 줄었으나, 다른 방식에 비해 절차가 간소해 자본금 조달이 용이한 장점으로 인해 여전히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상반기중 금액기준으로 유상증자 규모가 컸던 기업은 팬오션(9천902억원), 대한항공(4천986억원), DGB금융지주(3천154억원), NHN엔터테인먼트(2천732억원), 현대상선(2천373억원) 순이었다.

◆무상증자, 35개사에서 1.7억주 규모 실시

한편, 상반기중 무상증자는 35개사에서 1억 7천967만주 규모로 이뤄졌다. 작년 상반기 33개사보다 2곳 줄었고, 주식수로는 43.3% 증가했다.

무상증자는 기업이 새로 발행한 신주를 기존 주주들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것이다. 기업에 여유 자금이 넉넉할 때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차원으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증권시장별로 보면 코스피시장에서 9개사가 3천196만주, 코스닥시장에서 23개사가 1억 4천295만주규모로 무상증자를 시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주식수 기준) 코스피시장에서는 12.5%, 코스닥시장에서는 22.4%가 늘어난 것이다. 작년 하반기에 개설된 코넥스시장에서는 3사가 476만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무상증자 주식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홍콩설립 법인인 에스앤씨엔진그룹리미티드였다. 이어 유니퀘스트, 비에이치아이, 스틸플라워, 한국전자홀딩스 순서였다. 이들 기업 모두가 주식발행초과금을 무상증자 재원으로 사용해 주주에게 돌려줬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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