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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유증 늘고 무증 감소…기업 자금난 반영


유증 금액 전년比 82.3% 급증…무증 주식수 전년比 17.9% 감소

[이혜경기자] 지난 상반기에 전년 동기와 비교해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는 늘어난 반면, 무상증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보다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사의 유상증자 금액은 6조9천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나 급증한 것이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주식 발행을 늘려 늘어난 주식수만큼 주주 또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유상증자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나 M&A 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실시하기도 하지만, 평소 운영자금 등이 부족할 경우에도 시행해 투자자들은 그 배경을 잘 살펴봐야 한다.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금액 상위에 오른 기업은 1위가 STX조선해양(1조8천29억원), 이어 STX(6천938억원), GS건설(5천520억원), 동양(5천263억원), 한진해운(4천억원) 등의 순서였다. 경기가 어려운 조선, 해운, 건설업종 기업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 실적 부진과 자금난이 유상증자의 배경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상증자 배정방식으로는 제3자배정방식이 전체 증자금액의 77.6%인 5조3천944억원, 주주배정방식이 19.2%인 1조3천390억원, 주주우선공모방식이 1.8%인 1천255억원, 일반공모방식이 1.4%인 96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업의 자금을 주주에게 나눠주는 효과가 있는 무상증자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무상증자는 총 33개사에서 1억2천538만주 규모로 시행됐다. 전년 동기 대비 회사수는 10.8%, 주식수는 17.9% 줄어든 것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기업이 작년 상반기보다 감소했다는 얘기다.

상반기에 무상증자 주식수가 많았던 기업 1위는 에코에너지홀딩스(2천229만주)였다, 이어 성우하이텍(1천만주), 블루콤(960만주), 엠제이비(920만주), 삼원테크(890만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무상증자 재원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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