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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같이 편안한 3D 맞춤형 구두시대 온다


ETRI 출신 조맹섭 박사, 3D 스캔·프린팅 기술 적용

[강호성기자] 양말이나 스타킹처럼 착 달라붙는 편안한 구두가 등장할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신 조맹섭(64) 박사가 3D스캐너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구두제작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맹섭 박사는 연구원을 퇴직한 시니어 과학자로 ETRI의 예비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조박사가 개발한 기술의 핵심 기술은 ICT를 활용한 '맞춤 구두골(발모양을 본떠서 만드는 모형) 제작기술'과 '구두의 전자 가봉분석 기술'이다.

맞춤 구두골 제작기술이란 3D스캐너로 발을 스캔하고 3D프린터로 구두골을 제작하는 기술을 말한다. 구두의 전자 가봉분석 기술은 구두가 발에 얼마나 잘 맞는지를 점검할 때 압력 센서와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해 객관적인 수치와 그림으로 분석 및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기술을 활용하면 발 뼈와 근육의 구조를 그대로 구두골에 반영할 수 있고 족궁(아치)이나 발등, 발꿈치, 볼 등의 형태를 잘 살릴 수 있다. 마치 양말이나 스타킹을 신은 느낌을 줄만큼 편안한 구두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최고급 기술자가 플라스틱 덩어리로 구두골을 깎는 데는 약 1개월의 시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박사의 3D 기술을 적용하면 30분의1에 해당하는 하루만에 구두골 깎기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박사는 사업 아이디어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에서 우수아이디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ETRI 창업공작소를 통해 멘토링 지원을 받았다.

조 박사 측은 직업 특성상 활동량이 많은 직장인이나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는 여성, 오랜 시간 서서 근무하는 특수 근무자 , 포츠 종목의 신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두가 ICT와 만나 새로운 혁신의 가능성이 생긴 것으로, 업계에서는 우리 구두산업의 경쟁력이 향상돼 중국, 일본 등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총괄한 조맹섭 박사는 "3D스캐너, 전자가봉시스템, 노트북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춘 맞춤구두 서비스 체인점도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개념 구두방인 '슈즈스튜디오'를 기대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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