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흰우유, 1년 2개월만에 中 수출 본격 재개

[장유미기자] 국내산 흰우유(살균유) 제품의 중국 수출이 1년 2개월만에 재개된다. 이로 인해 우유 재고가 넘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업계의 영업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매일유업에서 생산한 5톤 가량의 흰우유가 오는 21일 중국으로 수출돼 산동성과 상하이, 베이징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수출은 흰우유 수출 재개를 위한 한중 정부 간 협의를 통해 지난달 2일 국내 유제품 생산업체 3곳의 흰우유 품목이 중국 정부에 등록되면서 성사됐다. 등록이 완료된 곳은 매일유업 상하공장과 서울우유 거창공장, 연세우유 아산공장 등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품목) 등록제'를 시행하고 등록된 업체에서 생산된 유제품만 수입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국내산 흰우유의 중국 수출길은 한동안 막혔다.

이번 중국 수출 재개로 유제품 업계의 영업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수출된 유제품은 지난 2013년 기준 9천128만 달러 규모였으며 이 중 흰우유가 957만4천 달러를 차지했다.

또 지난 2014년에는 전체 유제품 중국 수출규모가 1억2천543만7천 달러로 늘어났지만 같은해 5월 수출이 끊긴 이후 흰우유는 529만6천 달러로 줄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흰우유 중국 수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유가공협회 및 수출 기업들과 함께 유제품 중국 수출 검역·검사지침을 마련했다"며 "7월 중 국내 관계기관과 업계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는 물론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수출 지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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