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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코스닥에 도전한다 - 1] 씨씨에스, 최대 자가망 확보한 지역 SO


 

꽁꽁 얼어붙었던 코스닥에 최근 생기가 돌면서 그동안 진입을 꺼리던 장외 유망 IT기업들이 대거 코스닥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심사를 마치고도 하락장세 때문에 입성을 꺼리던 업체를 포함, 올해 50여개 업체가 코스닥에 등록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코스닥에 '새피'가 수혈되면 최근 인터넷주 상승세와 더불어 또한번 '코스닥 열풍'이 몰아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올해 코스닥 등록을 노리는 알짜배기 IT기업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씨씨에스(충북방송, 대표 최근배, www.ccstv.co.kr)는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케이블TV방송국(SO, System Operator)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97년 설립돼 1998년 4월 정보통신부로부터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단양군, 진천군, 증평출장소 등의 케이블TV 사업자로 허가를 받았다.

씨씨에스는 국내 SO중 최대 자가망을 확보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하나로통신과 제휴,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면서 CATV서비스 이외의 다양한 수익원 확보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씨씨에스는 관할 지역내에 200억원을 투자해 자가망을 구축, 타지역의 SO에 비해 투자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한 상태.

회사측은 "케이블TV 가입자 5명을 유치하는 것보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명을 유치하는 것이 매출이나 원가 구조면에서 상당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씨씨에스의 현재 자본금은 150억원. 충북 북부지역 제천, 충주 등 거점을 확보 CATV와 초고속인터넷의 시장점유율이 높다. 초고속인터넷사업 등 자가망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SO들의 수익구조 구성은 방송수신료 57.8%, 초고속인터넷 33.4%, 광고수익 8.8%로 이뤄져 있다. 이미 등록 된 SO로는 한빛아이앤비, 디씨씨, 큐릭스 등이 있다.

최 대표는 "인근 SO사업자들을 통합한 MSO로 중복투자를 줄이고 PP들과의 협상에 우위를 확보해 규모의 경제(매출증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2004년까지 방송·통신을 합쳐 매출 240억원 순익 56억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공모일정과 재무구조

씨씨에스는 오는 19일과 20일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 주간사는 키움닷컴증권이다.

최종 결정된 공모가는 6천300원(액면가 5천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88억2천만원(수수료 포함)을 조달하게 된다.

매매개시일은 5월 30일로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다. 자본금은 공모전 150억원에서 공모후 22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부채총계는 작년말 56억5천만원에서 올해말 3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모후 주주구성은 차종철 회장외 12인이 32.1%, 일반투자자(공모) 11.1%, 기관투자자(공모) 20.7%, 소액주주 18.4%, 상장 및 등록기업인 계양전기·하나로통신· LG홈쇼핑이 보유한 지분이 17.7%에 달한다. 이중 보호예수에 걸려있는 지분이 64.3%다.

씨씨에스의 작년 실적은 매출 134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87억원 매출에 57억원의 영업이익과 44억원의 당기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26.7%에 달했다.

◆시장규모와 위험요소

하나경제연구소는 디지털방송사업이 본격화될 2005년에 SO시장은 1조4천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방송수신료 증가와 초고속인터넷 부가서비스 매출 확대로 높은 성장률을 실현한다는 분석이다.

방송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케이블, 위성 TV채널사업자는 모두 207개. 이중 현재 방송 전파를 송출하고 활동중인 채널사업자는 118개 정도로 업체별 상황이 현저히 다른 형편이다.

민영상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에 등록된 SO들의 주가가 작년 3~4월 급등한 이후 관련주에 대한 주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한빛아이앤비의 경우 작년에 미미한 흑자를 냈고 큐릭스의 경우 저평가돼 있는 등 SO들의 상황은 제각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빛아이앤비의 경우 670여억원을 투자해 SO들을 통합하면서 MSO(멀티SO)가 됐다"며 "씨씨에스도 가구수가 20만명인 충북 전용방송이라는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선 다른 SO들에 대한 M&A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하나연구소는 올해 6월 RO가 자가전송망 사업자로 전환됨에 따라 RO의 가입자가 SO로 대거 유입돼 성장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종필 씨씨에스 주식담당자는 "6월부터 지역내 15개 RO(중계유선사업자)가 허가증을 반납하고 NO(전송망사업자)로 전환해 신규로 4만3천523가구가 가입자로 유입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6월부터 지역내 NO에게 매출의 90%를 전송망 임대료로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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