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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게임'이 성공방정식? '갓오브하이스쿨' 돌풍


입소문 만으로 매출 8위, 웹툰 파급력 게임 흥행으로 연결

[문영수기자] 인기 웹툰을 소재로 만든 '갓오브하이스쿨'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게임과 웹툰의 만남이 새로운 성공 방정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이 지난달 21일 구글플레이에 선보인 갓오브하이스쿨은 출시 열흘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8위에 안착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갓오브하이스쿨은 '진모리', '한대위'와 같은 웹툰 속 캐릭터와 세계관을 토대로 한 턴제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대규모 마케팅 없이 이용자들 사이에 퍼진 입소문 만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매주 300만 명 이상이 감상하는 인기 웹툰의 브랜드 파급력이 게임 흥행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용자 친화적 운영도 게임 흥행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와이디온라인은 진모리, 한대위 등 게임 속 캐릭터로 분해 사전등록에 참여한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친근함을 더했다. 사전등록 기간 중 고객과 별다른 소통을 하지 않는 다른 게임사들과 대조를 이룬 부분이다.

박광세 와이디온라인 사업이사는 "사전등록 신청자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초반 흥행에 불을 지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적인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명의 웹툰을 소재로 한 또 다른 게임 '갓오브하이스쿨 위드(with) 네이버웹툰' 역시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지난달 20일부터 닷새간 진행한 테스트 행사에는 무려 37만 명의 이용자가 모여 들었다. 앞서 모집한 사전등록 신청자 50만 명 중 70%가 실제 테스트에 참여했고 잔존율도 60%를 상회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두 게임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거운 데는 원작 웹툰이 가진 브랜드 파급력이 컸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원작의 고유한 특징을 훼손하지 않고 적절히 게임에 담아낸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디온라인의 박광세 사업이사는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지 못하거나 기대에 못미치면 상당한 역효과를 낼 수 있어 개발 기간이 길어졌고 부담이 컸다"며 "지속적 업데이트와 웹툰의 주요 콘텐츠를 게임 속에 풀어내 원작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갓오브하이스쿨의 흥행이 대두되면서 인기 웹툰과 게임을 접목하는 사례가 대중화될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자사의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선보이는 '웹툰 게임하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지난달 예고한 바 있다. 웹툰을 읽는 독자들에게 웹툰을 소재로 한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배너를 제공, 접근성을 올리겠다는 취지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신의탑', '노블레스', '소녀더와일즈'와 같은 작품도 속속 게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웹툰과 게임은 10대부터 30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아용자층이 선호하는 문화 콘텐츠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웹툰을 소재로 한 게임을 개발하거나 반대로 게임을 바탕으로 한 웹툰이 그려지는 등 두 문화 콘텐츠의 접점이 차츰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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