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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결국 사의…朴대통령 "안타깝고 고뇌 느껴"


의혹 확산·해임건의안 논란에 결단 내린 듯

[윤미숙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휘말린 이완구 국무총리가 끝내 자진 사퇴했다.

국무총리실은 21일 오전 0시 52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총리는 4월 20일자로 박근혜 대통령께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께서 귀국해서 결정하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당초 박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할 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왔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는데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해임건의안 제출 방침을 공식화하고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결단을 내렸다.

페루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를 보고 받고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분열과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서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 내 주기 바라고 지금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국회에서도 민생처리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 사표 수리 시점은 박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27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일이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날 이 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게 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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