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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난개발' 몸살 앓는 유료방송


7홈쇼핑 승인 이어 'T커머스' 서비스 줄줄이

[정미하기자] 오는 2015년 유료방송이 '홈쇼핑 천국'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중소기업 유통창구나 양방향 커머스 도입 등으로 포장된 ‘TV 홈쇼핑'이 TV 채널을 장악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제7홈쇼핑 출범이 예정돼 있는데다 T커머스 면허를 가진 사업자들도 ‘홈쇼핑’ 사업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우선 2015년 중반 7번째 TV홈쇼핑이 추가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1월 공영TV홈쇼핑, 이른바 '제7홈쇼핑' 1개 사업자를 선정해 승인키로 했다. 승인 이후 본격적인 서비스까지 대략 5~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7홈쇼핑은 이르면 2015년 6~7월경 방송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권 바뀌면 잇권 ‘홈쇼핑’ 사업 승인

업계 관계자는 "정권이 들어서면 잇권사업인 방송사나 홈쇼핑을 승인하곤 했다"면서 "박근혜 정부 역시 중소기업 판로확대라는 명분을 들며 7번째 홈쇼핑 사업자를 내주고 T 커머스 활성화 명분으로 대대적으로 홈쇼핑 채널을 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목이 쏠리는 것은 'T커머스' 영역이다. T커머스는 당초 TV를 시청하면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간편하게 구매도 하는 콘셉트로 출발했지만, T커머스 사업자들도 사실상 홈쇼핑과 다름없는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있다.

현재 유료방송 채널에서 서비스중인 스카이T쇼핑(KTH)와 쇼핑앤T(아이디지털홈쇼핑)은 T커머스(VOD 형태 서비스) 이름으로 홈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H의 경우 현재 방송되고 있는 KT 올레TV와 KT스카이라이프 외에 CJ헬로비전·티브로드 등의 플랫폼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SK브로드밴드와 드림커머스는 연내 T커머스 방송을 송출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KT 올레TV·KT스카이라이프·티브로드를 통한 서비스를 모색 중이며 드림커머스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우선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홈쇼핑인 'T커머스'도 줄줄이 등장

TV벼룩시장과 T커머스 사업권을 가진 TV홈쇼핑 5개사(GS홈쇼핑·CJ오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 역시 T커머스 서비스 준비 중이다. 이들은 정부가 연내 'T커머스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면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규로 진입하는 T커머스 업체에 대해 비실시간 방송을 한다는 전제 아래 승인제 대신 등록제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진입의 문을 열어주는 방안도 논의의 테이블 위에 있다. 티몬·위메프·쿠팡 등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들 역시 TV쇼핑 시장 진입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소기업 판로확대나 규제완화를 앞세워 사실상 TV 홈쇼핑 난개발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발의를 추진중인 통합방송법에는 T커머스의 실시간 방송을 허용키로 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안다"면서 "T커머스와 기존 TV홈쇼핑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료방송이 제품판매창구로 전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심지어 T커머스 업체들까지 1~20번대 황금채널을 기대하면서 시청자의 시청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 6개 홈쇼핑 사업자들은 20번대 이내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KTH의 '스카이T쇼핑'은 KT올레TV 20번·KT스카이라이프 17번, 아이디지털홈쇼핑의 '쇼핑엔T'는 티브로드 21번에서 나오는 등 T커머스도 낮은 대역 채널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미래부는 기존 6개 TV홈쇼핑의 과점구조로 빚어지는 매출경쟁과 고비용구조에 대한 우려를 바탕으로 유료방송시장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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