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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올해 성패, 2분기에 달렸다"


가을 혼수 수요 기대치 낮아 상반기 매출 신장에 '전력'

[민혜정기자] 가전업계가 2분기 매출 신장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 실적의 중요도가 예년에 비해 높다. 윤달이 끼어 있어서 가을철 혼수 수요가 예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이에 따라 가전 업체들은 '여름' 특수를 노릴 수 있는 2분기에 실적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월드컵도 호재로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 업계가 2분기 실적 향상을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가전 업계는 올해 윤달(양력 기준 10월24일~11월21일)이 끼어서 가을철 혼수 가전 수요가 상반기에 쏠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근래 기후 영향으로 에어컨, 제습기가 각광받으면서 2분기 매출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을 묶어서 파는 패키지 가전의 최대 수요인데 올해는 윤달이 끼어서 가을철 혼수 수요에 큰 기대를 걸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계절 특수를 누릴 수 있는 2분기에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지난달엔 여러 이유로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하지 못했다"며 "남은 5월과 월드컵이 있는 6월에 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등 가전 판매 실적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분기 올인, 가전업계 총력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중소·중견 가전 업체까지 에어컨, 제습기, 냉장고 등 가전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절전 회오리바람' 성능을 강조한 Q9000 스마트 에어컨 TV 광고를 이달부터 방영한다. 지난달부터 에어컨 간판모델인 김연아가 등장하는 인버터 제습기 TV 광고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오는 12일 파스텔 색상에 여행가방처럼 손잡이와 바퀴가 달린 제습기를 출시한다. 지난 3월 인버터 제습기를 선보인 이후 라인업을 확대한 것.

LG전자는 에어컨 사업을 맡고 있는 AE사업본부가 2분기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AE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71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0%에 육박했다. 휴대폰(MC), TV(HE), 생활가전(HA)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을 압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사업의 경우 냉장고, 세탁기 위주 시장 선도 제품의 지속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확대로 성장을 견인하겠다"며 "에어컨은 지역 적합형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내수시장에서 수요가 급성장 하고 있는 에어솔루션 제품 판매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가전과 에어컨 사업부 실적은 글로벌 철강재 가격 하향 안정화와 미국 및 유럽의 소비경기가 살아나면서 전년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습기 강자 위닉스도 2분기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위닉스는 지난 1분기 제습기 판매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8.3%, 952.8% 증가한 556억7천500만원과 43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지난달엔 '제습기 5년 무상 품질 보증' 프로그램까지 내걸었다.

위닉스 관계자는 "제습기 덕분에 1분기 실적이 좋았다"며 "2분기는 최대 성수기이기 때문에 올해도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위니아만도도 지난 4월말 김치냉장고 모델인 소지섭을 프리미엄 냉장고 브랜드인 '프라우드' 모델로 기용해 TV 광고를 방영 중이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냉장고는 보통 6월에 가장 많이 팔린다"며 "월드컵이 열리면 TV 뿐만이 아니라 냉장고 같은 가전 매출도 올라가기 때문에 매출 신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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