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올해 주채무계열에 한라·현대 등 13곳 신규편입


총 42개 계열 선정…기준선 낮춰 편입대상 늘어

[이혜경기자] 올해 주채무계열에 한라, SPP, 현대,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이랜드, 대성, 한솔, 풍산, 하이트진로, 부영, 현대산업개발, STX조선해양(STX계열에서 분리) 등 13개 계열이 새로 편입됐다.

6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주채무계열이란 일정 기준 이상으로 부채가 많은 기업집단을 주채권은행이 통합 관리하게 하는 제도다. 금감원이 매년 4월 선정해 발표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년에는 총 42개 계열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돼 작년보다 12개 계열이 증가했다.

주채무계열 수는 지난 2009년 45개사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다, 편입대상 확대로 2007년 42개사 수준으로 증가했다. 증가폭도 최대 수준이다.

선정기준 신용공여액은 1조2천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3천901억원) 감소했다. 지난 2월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으로 기준선을 낮춘 결과다. 기준선은 전전년말(2012년말) 금융기관 총신용공여액의 0.075%로, 개정 전에는 0.1%였다.

기준선 하향은 주채무계열 편입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이뤄졌다. 동양그룹처럼 금융권 차입을 회사채, CP(기업어음) 등 시장성 차입으로 전환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되는 경우 부실화 여부를 시장에서 감시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작년에 주채무계열이었던 대한전선(29위)은 올해는 제외됐다. 작년 12월에 출자전환(6천719억원) 등으로 신용공여액이 기준금액 이하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자율협약을 통한 구조조정 중이다.

42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 산업, 신한, 하나, 외환, 국민 등 6개 은행이 맡았다.

올해 신규 편입된 주채무계열이 가장 많은 은행은 산업은행이다. 한라, SPP,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이랜드 등 6곳이다. 다음은 우리은행이 5곳(STX조선해양, 현대, 대성, 한솔, 충산, 현대산업개발), 신한은행이 1곳(하이트진로), 하나은행이 1곳(부영) 등이었다.

한편, 주채권은행들은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2개 계열에 대해 4월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르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13개 계열과 최근 신용등급이 하락한 계열은 재무·영업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취약우려 계열을 선별할 방침이다.

5월말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과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해 실효성 있게 관리에 들어갈 예정으로, 부채비율 구간별로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올해 주채무계열에 한라·현대 등 13곳 신규편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