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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문가들 "상반기 최고 리스크는 美 양적완화 축소"


한은 조사…응답자 77%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이혜경기자] 금융전문가들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를 올 상반기 국내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핵심 리스크로 지목했다. 작년 하반기 조사에서는 '중국 등 신흥국 성장둔화' 문제에 가장 많은 표를 던졌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 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5대 핵심리스크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77%) ▲중국 경기 둔화(72%) ▲가계부채 문제(70%) ▲신흥국 금융불안(57%) ▲기업 신용위험 증가(4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의 시스템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리스크 담당 부서장·금융시장 참가자(펀드매니저 등) 74명, 해외 자산운용사 한국투자담당자 16명 등 총 9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이뤄졌다.

작년 하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신흥국 금융 불안'이 5대 핵심 리스크에 새로 등장했다. 또 국내 부문의 불확실성은 감소하는 반면 해외 부문의 불확실성은 증가하는 추세였다.

해외 관련 리스크의 경우 '중국 및 신흥국 리스크'는 작년 상반기 24%에서 이번에는 129%로 크게 부각됐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도 50%에서 77%로 큰 폭 증가를 보였다.

이와 달리 국내 관련 리스크는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었다. '가계부채 문제'는 82%에서 70%로, '부동산시장 불안'은 57%에서 22%로, '기업 신용위험 증가'는 53%에서 41%로 응답 비중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불안'은 단기(1년 이내) 리스크로 봤다. '중국 경기둔화', '가계부채 문제'는 중기(1~3년), '기업 신용위험 증가'는 중·단기(3년 이내) 리스크로 인식했다.

발생 확률과 영향력 면에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는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발생 확률도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기업 신용위험 증가'는 발생 확률과 영향력 모두 중간이라고 답변했다.

'중국 경기 둔화', '가계부채 문제'의 경우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만 발생 확률은 중간으로 인식됐다. 반대로 '신흥국 금융불안'은 발생 확률은 높지만 영향력은 중간인 리스크라고 평가됐다.

한편, 응답자들은 절반 가량이 단기에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답변했다. 1년 이내에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은 51%였다. '높다'는 응답은 16%로 작년 하반기보다 2%p 하락했다. 특히 해외 조사대상자의 94%가 '낮다'고 응답했다.

중기적으로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는 응답 비중이 30%였다. ‘높다’는 응답은 23%였다.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향후 3년간)는 42%가 높다고 응답했다. 작년 하반기보다 2%p 올라갔다. '낮다'는 응답은 8%였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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