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금융전문가들 "최고 핵심리스크는 신흥국 성장 둔화"


한은 조사…응답자 78%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 우려

[이혜경기자] 금융전문가들이 '중국 등 신흥국 성장둔화'를 올 하반기 국내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핵심 리스크로 꼽았다. 지난 1월 조사에서는 가계부채 문제를 가장 많이 지목했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 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5대 핵심리스크는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78%) ▲미국 양적완화 축소(77%) ▲가계부채 문제(71%) ▲기업신용위험 증가(46%) ▲주택가격 하락(4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의 시스템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리스크 담당 부서장·금융시장 참가자(펀드매니저 등) 74명, 해외 자산운용사 한국투자담당자 16명 등 총 9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이뤄졌다.

지난 1월 조사와 비교하면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5대 핵심 리스크에 새로 추가됐다. 두 사안은 응답비중이 각각 24%에서 78%, 50%에서 77%로 껑충 뛰었다.

'가계부채 문제', '기업 신용위험 증가', '주택가격 하락'의 경우, 5대 리스크에 연이어 포함됐지만, 응답비중은 하락했다. 각각 82%에서 71%, 53%에서 46%, 57%에서 44%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는 단기(1년 이내)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중국 등 신흥국 성장둔화', '기업 신용위험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은 중·단기(3년 이내), '가계부채 문제'는 중기(1~3년 사이) 리스크로 봤다.

발생 확률과 영향력 면에서는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계부채 문제'는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발생 확률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신용위험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은 발생 확률과 영향력 모두 중간인 것으로 응답했다.

1월 조사에서 언급됐던 '유로지역 위기'와 '환율 갈등'은 5대 리스크에서 빠졌다.

한편, 응답자들은 대부분 단기에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답변했다. 1년 이내에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은 절반 가까운 47%였다. '높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특히 해외 조사대상자는 75%가 '낮다'고 응답했다.

중기적으로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는 답이 많았다. '낮다'는 응답 비중은 29%였다. 그러나 25%였던 '높다'는 응답과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중기 리스크 감내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향후 3년간)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40%가 '높다' 쪽에 표를 던졌다. '낮다'는 응답은 7%였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금융전문가들 "최고 핵심리스크는 신흥국 성장 둔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