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美 세기의 '트위터 사진 특종' 5돌…어떤 변화?


허드슨 강 비행기 추락 장면 촬영 주인공, CNN과 인터뷰

[김익현기자]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9년 1월 15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인들은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다. 뉴욕 인근 허드슨 강에 비행기가 한 대 추락했다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그 소식을 최초로 알린 것은 CNN도 뉴욕타임스도 아니었다. 당시 승객 구조팀 중 한 명인 재니스 크룸스란 23세 청년이었다.

승객 구조 보트에 타고 있던 크롬스는 강에 추락한 비행기를 찍은 뒤 ‘허드슨 강에 비행기가 있다. 난 지금 보트를 타고 승객들을 구조하러 간다. 미치겠다.’란 짤막한 글과 함께 트윗픽에 올렸다.

그 무렵 크롬스의 트위터 팔로워는 겨우 170명. 하지만 그가 올린 사진은 순식간에 리트윗 되면서 전 세계로 알려졌다. 이후 CNN을 비롯한 많은 매체들이 크롬스를 인용해 허드슨 강 비행기 추락 사고 소식을 전했다.

크롬스는 졸지에 유명인사가 됐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있다. 순식간에 ‘트위터를 활용한 시민 저널리즘의 최초 사례’로 널리 회자되기 시작했다. LA타임스는 당시 “실시간 시민 보도의 가장 두드러진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사진 올리자마자 엄청난 반응…"전국적 명성"

CNN은 ‘허드슨 강의 기적’ 5주년을 맞아 크롬스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고 이후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소개했다. 현재 크롬스는 실시간 발견 플랫폼인 오퍼튜니티닷컴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고 있다.

크롬스는 이번 인터뷰에서 허드슨 강 추락 사고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전해줬다. 당시 구조선에서 사진을 찍어서 트윗픽에 올린 그는 잠시 승객 중 한 명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빌려줬다.

그런 다음 다시 돌려받자자마 문자 메시지가 쏟아져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걸려온 첫 전화. 놀랍게도 MSNBC였다. 이후 여러 매체들이 연이어 사고 당시 상황을 문의하는 전화를 걸어오면서 크롬스는 하루 만에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콜롬비아 저널리즘 스쿨, 포인터연구소 같은 기관들에게 시민 저널리즘 모범 사례로 강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크롬스는 요즘은 트윗픽 대신 인스타그램을 주로 이용한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가 트윗픽을 이용한 것도 “그 무렵 사용되던 것 중 가장 좋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많은 사진을 찍고 있는 크롬스는 ‘가장 좋아하는 사진’을 꼽아달라는 CNN의 질문에 주저 없이 ‘허드슨강의 기적’이라고 대답했다. ‘믿기지 않는 사건의 아이콘’이란 게 그 이유였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美 세기의 '트위터 사진 특종' 5돌…어떤 변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