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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의 성공이 보여주는 저널리즘의 미래


[강호성기자] 창간 6년밖에 되지 않은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라는 뉴스 전문 블로그 미디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표적인 뉴스 웹사이트로 성장했다. 허핑턴 포스트의 성공에는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돼 미디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방석호) 동향분석실 한은영 부연구위원은 5일 허핑턴포스트의 소셜 미디어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허핑턴 포스트의 소셜 미디어 전략을 분석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지난 5월 한달 동안의 순방문자(unique visitors) 수가 3천560만 명을 기록했다. 3천360만 명인 뉴욕타임즈(NYTimes.com)를 누르고 미국 주요 뉴스 사이트 중 가장 많은 순방문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정통 언론사가 아닌 뉴스 블로그 사이트가 메이저 언론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끈 것.

지난 2005년에 설립된 허핑턴 포스트가 짧은 시간 안에 최다 트래픽을 기록하는 뉴스 웹사이트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중의 하나는 '유저 참여형 소셜 뉴스' 전략으로 꼽힌다.

즉, 허핑턴 포스트는 사람들이 기사를 읽을 뿐만 아니라 사이트에 머무르면서 기사에 대해 다른 독자와 이야기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파악하고, 독자들이 뉴스 사이트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소셜 미디어 전략을 펼친 것이다.

허핑턴 포스트는 유저가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해, 허핑턴 포스트 사이트에서 페이스북상의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뉴스에 대한 관여도와 트래픽을 높일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유저에게 허핑턴 포스트 사이트에 개인화된 소셜 네트워킹 같은 뉴스 페이지를 개설해줬다. 이후 페이스북 외에도 트위터, 구글, 야후 등의 계정을 사용해서 로그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방법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의 연결을 통해 더 많은 독자들이 자사의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구조화했다.

보고서는 핑턴 포스트가 독자들이 어떻게 온라인 콘텐츠를 발견하고 관여하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 것이라며, 이런 전략을 통해 트래픽은 경이적으로 증가했고, 수백 건의 코멘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소셜 뉴스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유저의 참여를 한층 장려하기 위해 포스퀘어(foursquare)에서 제공하는 것처럼, 배지를 제공하는 전략도 병행했다.

다수의 코멘트를 쓰거나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을 사용해 허핑턴 포스트의 기사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주는 '수퍼유저(Superuser)' 배지, 팬이나 팔로워가 많은 사람에게 주는 '네트워커(Networker)' 배지, 부적절한 코멘트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주는 '조정자(Moderator)' 배지 등을 제공한 것.

보고서는 허핑턴 포스트의 성공에 대해 저널리즘의 미래 발전 방향, 즉 뉴스 산업이 소셜 미디어로 진화해나가는 모습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신문이나 PC 모니터를 함께 보면서 기사에 대한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는 모습 대신, 허핑턴 포스트와 같은 사이트를 통해 관심 기사를 공유하고 코멘트를 작성해서 돌려보는 것이 더 일반화될지도 모르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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