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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선 안랩 "APT 공격은 암과 같은 존재"


지능형 보안 위협에 다계층 보안 방법론으로 접근해야

[김국배기자] "과거의 보안 위협이 감기 정도에 해당했다면 최근의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은 암(cancer)과 같은 존재다. "

김홍선 안랩 대표는 23일 서울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안랩 ISF 2013'에서 최근의 보안 위협을 이같이 비유했다. 'APT의 종말(Stop APTs DEAD)'이라는 주제로 키노트에 나선 그는 "독감주사(백신)을 맞는다고 모든 감기를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듯 APT 공격은 (암처럼)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탐지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만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현대 네트워크 환경과 알려진 위협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통적 보안 솔루션이 APT 공격을 막아내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하루에도 수없이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로그와 공격자가 관리자를 가장해 실행하는 공격도 탐지가 역시 어렵다.

김홍선 대표는 "1988년 컴퓨터 바이러스가 처음 나타났을 때 전세계적으로 그 수가 20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백신 기본 시그니처만 해도 1억 8천만 개에 달한다"며 "하루에 20만 개 이상이 새로 생겨나면서 악성코드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공격은 개인이 아닌 조직화된 범죄"라면서 "해킹 툴을 유통하는 조직, R&D를 담당하는 팀, 실제 작업반 등 그 안에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력까지 갖춰 푼돈을 위해 공격을 서두르기보다는 기다리며 더 큰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다.

김홍선 대표는 커지는 지능형 보안 위협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계층(Multi-layerd) 보안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와 같은 '만물인터넷세상'에서는 알려진 위협에 대응하는 전통적 솔루션을 우회하는 보안 위협들이 존재한다"며 "기업 네트워크에 들어오거나(inbound) 나가는(outbound) 잠재 위협을 탐지하는 수직 보안(Vertical security)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네트워크를 우회하거나 추가 변종 악성코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 수평적으로 퍼져 있는 개별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최하위 단계의 전수 검사를 통해 보안 위협을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대응하는 수평적 보안(Horizontal security)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계층은 디지털 포렌식, 보안관리에 대한 선진 방법론을 제공하는 보안 컨설팅 등을 포함하는 보안 서비스(Security service)다. 그는 "각각의 악성코드 샘플에 초점을 맞춰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격의 큰 흐름을 볼 수 있는 포렌직 관점의 접근도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안랩 ISF 2013에는 기업, 공공기관 IT 관리자 및 보안담당자 2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바라쿠다, 한국EMC, HP, 한국 IBM, 인텔 코리아,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글로벌 보안 솔루션 기업의 전시도 함께 이뤄졌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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