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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s 넷마블, 스포츠게임 정면승부


넥슨 '프로야구2'로 공세, 넷마블 '차구차구'로 맞불

[허준기자] 게임업체 넥슨코리아와 넷마블이 또다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두 회사는 지난 2011년 서든어택 재계약 당시 전면전을 치르면서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정면 승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두 회사가 맞붙는 장르는 스포츠게임이다. 넥슨코리아가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로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CJ E&M 넷마블이 애니파크가 개발한 차구차구를 10일 출시한다. 반대로 CJ E&M 넷마블이 지난달 28일 야구게임 마구더리얼을 출시하면서 세몰이에 나서자 넥슨코리아가 지난 9일 야구게임 프로야구2K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일단 축구게임에서는 피파온라인3로 시장을 선점한 넥슨코리아가 우위에 있다는 평이다. 피파온라인3는 이미 PC방 점유율 5위까지 올라서며 안정적인 흥행가도에 올라섰다. 기성용, 박지성이 뛰는 스완지시티와 QPR을 후원하면서 축구팬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넷마블은 야구게임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무래도 마구마구로 탄탄한 야구게임 노하우를 쌓은 애니파크가 개발한 마구더리얼인 만큼 게이머들 사이에서의 인지도가 높고 평가도 좋다. 전작인 마구마구가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까지 맡으면서 야구팬들에게 '마구'라는 이름이 각인됐다는 점도 강점이다.

하지만 도전자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차구차구는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사 축구게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이머들을 위해 빠르고 쉬운 게임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피파온라인3 조작법이 어려운 것과 달리 차구차구는 단축키 하나만으로 다양한 스킬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게다가 이미 마구마구를 통해 검증받은 선수카드 시스템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미지수다. 마구마구는 게임을 즐기는 재미도 크지만 선수를 수집하는 재미로 톡톡히 효과를 본 게임이다. 차구차구도 다양한 등급의 선수카드로 이용자들의 카드 수집욕을 제대로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야구2K는 마구더리얼은 물론 어떤 야구게임도 시도하지 않았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프로야구2K는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액션형 야구게임의 재미와 구단을 운영하는 매니지먼트형 게임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기존 야구게임들은 액션형이나 매니지먼트형 하나의 재미만을 줬지만 프로야구2K는 두가지 재미를 동시에 줄 수 있다. 서로 다른 게임에서 팀을 꾸려야 했던 이용자들이 프로야구2K로 몰린다면 후발주자임에도 큰 인기를 끌 수 있다는 평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든어택 재계약 당시 두 회사 모두 서로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주력 매출원이던 서든어택을 오는 7월부로 넥슨코리아에게 넘기게 된 넷마블이 스포츠게임 장르에서 넥슨코리아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을지, 넥슨코리아가 스포츠게임 장르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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