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013년 신년사에서 금융투자업계가 글로벌 경쟁력 제고, 투자은행(IB)역량 강화, 업계 신뢰회복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관투자자 역할 확대를 위한 정책 뒷받침도 필요하며, 인재 육성에도 힘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우선 "과감한 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구조와 좁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신상품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진출 등을 통해 수익원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자산관리 비즈니스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고객 니즈에 맞게 다양한 맞춤형 금융상품 및 생애주기별 재무설계 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투자은행(IB) 역량 강화 관련해서는 "아직 글로벌 IB와 격차가 크지만,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무의 정착과 도입 추진중인 기업대상 신용공여, ATS 등의 새로운 업무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축적하면 IB가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리 경제의 저성장 문제 해결과 벤처․혁신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측면에서도 IB의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또한 "금융투자산업이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사전 예방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자율규제 체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해하는 불건전 영업 관행에 대해서는 업계가 앞장서서 지속적으로 개선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을 겨냥한 듯 "자본시장에서 기관투자자의 역할 확대를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의 시장참여 확대, 퇴직연금 제도 개편 및 장기투자펀드 활성화 등을 통해 기관투자자의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를 통해 우리 시장의 구조적인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자본시장으로 양질의 자금이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로 우수한 금융전문인력을 육성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