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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짧은 웹게임…서비스 '쉽지 않네'


연이은 서비스 종료, 모바일에 밀리기도

[이부연기자] 다운로드 없는 편의성으로 각광받았던 웹게임의 인기가 시들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신선도'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업체들이 웹게임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초반 선기를 잡은 웹게임을 제외하고는 실패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넷마블은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했던 자체 개발 웹게임 '킹덤즈'를 종료했다. 서비스 시작 당시 중국산 위주의 웹게임 판도를 바꿔보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킹덤즈'는 초반 이용자 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유지에 실패하면서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했던 SF웹게임 '은하대전' 역시 지난달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 2월 출시된 '은하대전'은 일본에서 개발된 게임으로 중국 웹게임이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일본산 게임의 선전을 기대하며 출시됐지만 서비스 8개월만에 종료됐다.

감마니아가 개발한 '연희몽상'도 서비스 1년이 안된 지난 10월 종료됐다. '연희몽상'은 일본에서 3편까지 출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게임이지만, 국내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현재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서비스 되고 있는 웹게임은 중국에서 개발된 '신선도', 'K3온라인3'와 북미에서 개발, 인기를 검증받고 국내에 출시된 '콜오브갓' 등이다. 중국은 웹게임의 종주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웹게임이 성행한 국가로, '신선도' 성공 이후 다수 업체들이 중국 웹게임을 국내에 들여와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웹게임을 시한부 게임이라고도 부른다. 그만큼 수명이 짧다는 이야기다. 이는 웹게임이 빠른 콘텐츠 고갈에 의한 이용자 이탈과 이로 인한 게임의 수명 감소를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 특히 웹게임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영토전쟁 방식 웹게임은 자신이 쌓아올린 자산들을 걸고 싸우는 PvP 방식으로, 전쟁에서 진 이용자들은 서버를 옮기거나 게임을 떠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를 반복하다 보면 서버에는 소수의 마니아만 남는다.

모바일 게임의 인기에 밀렸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기본적으로 웹게임은 모바일보다는 무겁고 온라인 게임 보다는 가벼운 중간 단계의 게임인데, 모바일 게임이 급속하게 인기를 끌다보니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들처럼 국내에서 자리잡을 여유가 없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중국 웹게임은 업데이트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콘텐츠도 부족해 수명이 짧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지난해말과 올해 고퀄리티 웹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콘텐츠 급격한 소모, 이용자 이탈 등 기본적인 웹게임의 한계를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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